[포토] 데얀 \'응원 감사합니다\'
2018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경기가 8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 데얀이 후반전 교체되어 나가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수원 삼성으로 유니폼을 갈아 입고 첫 슈퍼매치에 나선 공격수 데얀이 솔직한 경기 소감을 전했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은 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K리그1 5라운드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수원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올시즌 홈 경기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을 이어갔고, 서울과의 리그 대결에서 11경기 연속(6무5패) 무승을 기록하게 됐다. 데얀은 이 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후반 막판 임상협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났다. 그는 경기 직후 “옛 동료들과 상대를 하는 것이 조금 이상했다. 하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감정을 밝혔다.

-경기 소감은.

항상 슈퍼매치는 경쟁이 치열하다. 전반에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리지 못했다. 후반에 어느정도 괜찮았다. 퇴장 이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하지만 0-0으로 비겼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감을 얻지 않을까 싶다.

-옛 동료들과 다시 만난 감정은.

(옛 동료들을)만나지 않았고, 만나지 못했다. 워밍업 전에 나가 있었지만 서울 선수들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워밍업 끝나고 잠시 만났다. 지금도 친구고, 8년간 같이 했는데 잊을 수 없다. 나에게 화를 내지 않을 거고, 살짝 이상한 기분이 들긴하지만 상대팀 선수들은 서울을 위해 뛰고, 난 수원을 위해 뛸 것이다. 더 이상 특별한 것은 없다.

-서울 팬들의 야유가 있었다.

충분히 정상적으로 본다. 그분들은 존중한다. 8년간 나를 서포터해줬다. 서울팬들은 나의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 내가 인사를 하러 갔을때 몇몇 팬들은 비난도 했지만 많은 팬들이 존중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팬들을 이해한다. 서울 팬들은 나에게 말할 권리가 있다.

-홈에서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가시마전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다. 전남전은 나도 놀라웠다. 그 이후 홈 경기의 압박감이 커졌다. 그래서 긴장감이 더했다. 하지만 원정에서는 좋은 내용과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 큰 문제는 아니다. 홈에서 한 경기만 이기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이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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