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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 | 스포츠서울 고건우 통신원] “경기 전 동료에게 창피 당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전에서 상대 집중 견제에 시달린 손흥민(토트넘)은 1-2 아쉬운 패배를 받아들이면서도 ‘좋은 경기’였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파크에서 끝난 북아일랜드와 원정 경기 이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제골을 넣으면서 좋은 분위기였는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사실 (경기 전) 걱정을 많이 했다. 우리가 유럽 원정에서 안 좋은 모습 보였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모로코 전 (대패한 것)처럼 창피 당하고 싶지 않다고 동료들에게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잘해줬다. 결과는 받아들여야 하고, 공부할 게 많다고 생각하나, 열심히 해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그려면서 “오늘 실점한 부분이나 수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우리가 월드컵을 가는 과정이지 않느냐”며 “조금만 더 세밀해지면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 날개로 뛴 것에 “내가 좋아하는 자리다. 선수들과 (전술적으로) 이해가 잘 되고 있으며 위치를 바꿔가며 움직이는 게 편하다”고 했다.

‘가상의 스웨덴전’으로 불린 이번 경기다. 그러나 손흥민은 “스웨덴은 완전히 다른 팀이다. 오늘 힌트를 얻었다기보다 사실 난 우리에게 더 집중했으면 한다”며 “(본선에서 겨룰) 스웨덴 멕시코 독일 다 강팀이기에 그 팀에 포커스를 두지 않고 우리에게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사흘 뒤 폴란드 전에 대해서는 “오늘 아쉬운 결과여서 선수들이 조금 위축되고, 자신감이 떨어졌을 수 있다”며 “폴란드전은 오늘보다 더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한국에 계시는 팬에게 내용 뿐 아니라 결과로도 보여줘야 한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조금이나마 더 드리는 게 우리의 임무”라고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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