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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중동 지역에서 뜨거운 한류 새로운 바람이 불어올까.

K팝은 이제 일본과 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 그리고 유럽은 물론 미주와 남미에서도 큰 인기를 구사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중동은 대부분 이슬람 국가인 탓에 언어와 문화적으로 배타성이 강해 한류와 K팝의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최근 개방적인 아랍에미리트(UAE) 을 중심으로 점차 관심이 커지고 있다.

K팝 아티스트의 중동 공연은 그동안 손에 꼽을 정도였지만 그 반응은 뜨거웠다. 2016년에는 CJ E&M이 ‘케이콘 아부다비(KCON 2016 Abu Dhabi)’를 개최했고 최근에는 두바이에서 엑소가 참석한 한국 최초 두바이 분수쇼(The Dubai Fountain) 음악 선정 및 첫 분수쇼 공개가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엑소의 공연 같은 경우에는 예상보다 엄청나게 많은 팬들이 운집했고, 현지 다른 공연과 달리 떼창을 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또 현지 유력 매체들에서도 엑소와 K팝의 인기를 집중 조명했고 후속기사까지 많이 나와 관광청 역시 놀랄 정도였다는 후문이다.

SM엔터테인먼트 가수들의 합동 공연인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6 인(in) 두바이’가 내달 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오티즘 락스 아레나(Autism Rocks Arena)에서 열린다. 두바이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열리는 것은 처음으로 현지에서도 어떤 반응이 나올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현재도 K팝과 한류을 이끄는 많은 아이돌에게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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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고 문화·언어적으로 차이점이 큰 중동이지만 충분히 향후 새로운 K팝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무엇보다 티켓파워나 구매력이 어떤 지역이나 국가 보다 강하고 지리적인 위치면에서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 중동 국가들에서 최근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여성의 정치, 사회적 권리가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여겨진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중동은 지역도 넓고 인구도 많은데 현지에도 K팝 팬들이 많다. 아직 메인은 아니지만 점차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언어적으로는 다르지만 K팝에 대한 관심이 있고 점차 열리고 있는 시장이다. 그동안 교류나 공연이 많지 않았기에 아직은 미지의 공간이지만 충분히 새로운 시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알렸다.

또 다른 기획사 대표는 “지리적으로 (중동은) 동남아시아 시장에 비해서는 멀지만 미주나 유럽보다는 가깝다”면서 “티켓 구매력에서 오일머니의 영향인지 몰라도 동남아시아 보다 더 보장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K팝이 니즈가 있다. 다른 취미나 공연이 제한적이긴 했는데 두바이를 비롯해 아부다비, 사우디 아라비아 등에서 개방적인 정책이 펼쳐지며 과거 생각지도 못한 시장이 열릴 수도 있다. 물론 문화적인 차이나 비자 발급, 무대의 노출 등에서 아직 제한적인 면이 적지 않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hongsfilm@sportsseoul.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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