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을 캐릭터로 희화화해 논란을 산 웹툰 작가 윤서인을 처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참여자가 20만 명을 넘어섰다.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가족을 우롱하는 윤서인을 처벌해주십시오'라는 글의 청원 참여자가 오후 5시 기준 20만 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3일 청원 글이 올라온 이후 10일도 안 돼 20만 명을 넘어서며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윤서인은 지난달 23일 미디어펜에 연재하는 '미펜툰'에 게재한 한 컷의 만화로 논란에 휩싸였다. 웹툰 속 안경을 쓴 중년 남성이 다른 남성을 소개하며 "딸아, 널 예전에 성폭행했던 조두숭 아저씨 놀러 오셨다"라고 말하는 장면이 문제가 된 것. 소개된 남성은 "우리 OO이 많이 컸네. 인사 안 하고 뭐 하니?"라고 말하고 그 앞에 선 여성은 벌벌 떨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다음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면서도 "축제 분위기에 편승해 천인공노할 악마가 초청돼 내려오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싶었다. 김이 조보다 백배는 더 나쁜 악마라도 표현에 세심해야 했다"라고 적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겨냥했던 것.


그러나 이는 조두순 사건을 전혀 관련 없는 정치 성향과 연관 지었다는 이유로 더 큰 비난을 샀다. 미디어펜은 결국 이 만화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했고, 분노한 네티즌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동참하며 이른 시간 안에 20만 명을 넘어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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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온라인 커뮤니티, 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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