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차준환, 평창올림픽 출전 확정~
피겨 남자 싱글 국가대표 차준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강릉=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개인 최고점을 수립했다.

차준환은 17일 강릉시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 남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65.16점(기술점수 84.94점+예술점수 81.22점)을 획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을 챙겨 15위에 올랐던 그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을 합쳐 총점 248.95점을 기록, 지금까지 연기한 11명 가운데 4위를 달렸다. 그는 전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개인 최고점을 달성했다. 지난 2016년 9월 주니어그랑프리 일본 대회에서 기록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최고점 160.13점을 넘었다. 총점에서도 역시 개인 최고점을 세웠다.

지난달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앞두고 변경한 프리스케이팅 주제곡 ‘일 포스티노’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순조로운 출발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유일하게 뛰는 4회전 점프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 다음 점프인 쿼드러플 살코를 무난히 착지한 그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 연속 점프, 더블 악셀, 트리플 플립, 트리플 루프를 이어 갔다. 전체적으론 무난한 연기를 펼쳤으나 4회전 점프 실패가 아쉬웠다.

아이스아레나에선 만원 관중이 들어찬 가운데 차준환을 향한 박수와 선물이 링크에 쏟아졌다. 차준환은 차분한 표정을 지으며 키스앤드크라이존에서 점수를 기다렸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이준형에 역전승을 거두고 평창 올림픽에 나선 차준환은 한국 선수로는 1998년 이규현 이후 20년 만에 쇼트프로그램을 통과, 마지막 24명이 겨루는 프리스케이팅 무대까지 나섰다.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을 포함, 총 3번의 올림픽 연기를 마친 차준환은 내달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생애 첫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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