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키_종합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SBS 예능 ‘마스터키’가 초라한 성적표로 종영했다.

지난 6일 방송된 ‘마스터키’ 최종회는 평창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져 얼음낚시, 봅슬레이, 투호 등 겨울 스포츠를 통해 마스터키를 획득하는 과정이 소개됐다. 이날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1부 1.3%, 2부 1.5%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4일 첫방송된 ‘마스터키’는 최근 인기 정상의 아이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면서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대세 아이돌 워너원의 강다니엘과 옹성우를 비롯해 엑소 백현, 슈퍼주니어 헨리, B1A4 진영, 아스트로 차은우, 박성광, 강한나 등에 전현무, 이수근, 김종민 등 MC가 총출동해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를 자아냈다. 첫방송을 앞두고 ‘마스터키’는 트위터에서 화제의 핫 키워드 상위에 올랐을 정도로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게임 버라이어티의 부활도 기대감을 자아내는 요소였다. 현재 예능 트렌드는 관찰예능이 대세다. 관찰예능이 싫증난다는 의견이 있는 가운데 ‘마스터키’는 정통 게임 버라이어티 예능의 부활을 알려 흥미를 유발했다.

이처럼 시작은 창대했던 ‘마스터키’가 왜 미약한 종영을 맞게 됐을까?

먼저 게임을 통해 마스터키를 가진 사람을 찾는 신개념 심리 게임쇼를 표방했지만 마스터키를 찾는 과정이 고도의 심리게임이라고 하기에는 개연성이 약한 것이 문제였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에는 턱없이 부족한 단순한 게임들이 주로 이어져 시청자들을 몰입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스터키’는 첫방송 이후 포맷에 대한 고민을 거쳐 ‘천사의 마스터키’와 ‘악마의 마스터키’를 도입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접목했지만 이렇다할 반응을 이끌어내는데는 실패했다.

초반 워너원이나 엑소 등의 팬덤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으나 결국 대중적인 인기를 얻지 못해 13회를 끝으로 종영을 맞게 됐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강다니엘이 ‘2017 SBS 연예대상’에서 버라이어티 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는 경사도 있었다. 강다니엘은 ‘마스터키’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열정적인 태도로 예능돌로 합격점을 받았다.

eggro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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