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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아가 27일 파주 NFC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파주 | 김현기기자

[파주=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오래 전부터 인연이 있었는데….”

일본 고베 입단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여자축구 얼짱 미드필더 이민아는 “지소연 언니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 한국 선수를 또 부른 잘 해내겠다”고 했다. 이민아는 27일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동아시안컵 대비 첫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해외 진출 소감을 밝혔다. 국가대표 주전 미드필더인 그는 내년부터 일본 명문 고베 아이낙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계약기간은 1년이며, 팀내 최고대우를 보장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아는 고베에 두 차례 갈 기회가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고등학교(포항여전고) 졸업 뒤 입단 기회가 있었으나 어긋났다. 현대제철과 3년 계약이 끝난 뒤에도 러브콜이 있었으나 가지 못했다”는 그는 “이번에 좋은 조건으로 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뛰겠다. 한국 여자축구를 알린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민아는 고베가 끝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는 “고베와 일단 1년 계약을 한다. 1년 더해서 2년간 활약한 뒤 유럽 등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

내달 8~15일 열리는 동아시안컵 여자부에선 A매치 기간이 아닌 관계로 잉글랜드 첼시레이디스에서 뛰는 지소연이 빠진다.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공격 조율 등 중원의 핵심 역할을 이민아에게 맡길 구상을 하고 있다. “소연 언니가 대표팀에서 중요한 존재인데 못 오게 됐다. 우리끼리 다른 때보다 힘을 더 내야한다”는 그는 “둉료들이 전부 우승을 얘기하더라”는 질문에 “난 3승이 목표다”고 당차게 외쳤다. 지난 4월 평양에서 격돌했던 북한과의 맞대결에 대해선 “그 땐 1-1로 비겼는데 북한이 우리를 엄청 이기고 싶어 할 것이다. 밀리지 않고 같이 강하게 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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