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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명물 ‘모노레일’은 대구도시철도 3호선으로 지난 2014년 5월 운행을 시작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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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승강장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대구=글·사진 스포츠서울 황철훈기자] 지난 여름 ‘대구치맥축제’ 이후 2달여 만에 다시 달구벌을 찾았다. 대프리카로 불릴만큼 악명(?)높던 대구의 여름도 어느덧 살며시 꼬리를 감추고 가을이 찾아왔다. 이른 새벽 서울을 출발해 대구에서 아침을 맞았다. 지난 여름 사나운 불기운으로 텃세를 부리던 하늘도 오늘은 청명한 가을 미소로 반긴다.파란 가을 하늘엔 달콤한 솜사탕 같은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다닌다. 여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오늘같이 좋은 날, 은하철도를 타고 푸른 창공을 솟아올라 저 멀리 우주여행을 떠나면 얼마나 좋을까? 어릴 적 만화 주인공 같은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다행히 이곳 대구엔 우주로 떠나는 은하철도는 없지만 대신 도심을 가로지르는 하늘열차가 있다. 2015년 4월 첫 운행을 시작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모노레일’은 지상 11m 높이에서 운행하는 까닭에 ‘하늘열차’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초의 대중교통 모노레일로 세계 최장거리 23.95㎞를 자랑하며 대구의 남동쪽에서 북서쪽을 가로지른다.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하늘열차는 만화영화 은하철도999의 차장처럼 안전요원이 맨 앞자리에 자리해있다. 메텔은 없다. 대신 메텔 만큼 아름다운 대구 여성 승객들이 가득하다. 대구에 미인이 많다는 말은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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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내부 모습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하늘열차에 탑승하기 위해선 아파트 4층 높이를 올라야 한다. 물론 에스컬레이터를 탄다. 높은 승강장에 오르면 마치 놀이공원에 온 듯 기분이 들뜬다.

잠시 후 미끄러지듯 승강장에 멈춰선 하늘열차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도심 속 하늘을 내달린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노레일은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마치 썰매를 탄 듯하다. 차장 밖은 다이내믹한 대구 풍경을 쉴새 없이 쏟아낸다. 높은 빌딩 숲 사이로 하얀 구름이 걸려있고 시원하게 뻗은 신작로가 대구의 위상을 뽐낸다. 열차는 어느덧 도심을 벗어나 은빛 물결이 눈부신 금호강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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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전경. 정면에 보이는 건물이 코미넷관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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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 옛 성당 내부는 역사관으로 꾸며져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남산역에서 떠나는 성지순례 ‘가톨릭타운’

대구 남산동은 천주교의 성지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캠퍼스를 비롯해 교구청, 수녀원, 성모당 등이 거대한 가톨릭타운을 이루고 있다. 붉은 벽돌로 이어진 긴 담벼락을 따라 걷다보면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원을 마주한다. 1915년 천주교 초대 대구교구장 드망즈 주교가 설립했다. 수녀원은 정문 입구에서 입장 허가를 받으면 제한된 범위 내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정면에 위치한 서구식 건물은 코미넷관으로 적벽돌과 흑벽돌이 어우러져 중후한 멋과 기품을 풍긴다. 로버트 신부가 설계를 맡고 중국기술자들이 시공을 맡았다. 당시 국내에는 조적 기술이 없었다고 한다.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 고아원이기도 했다. 당시 30여 명의 고아들을 이곳 수녀원에서 보육했다고 한다. 6.25 전쟁을 겪으면서 고아의 수가 400명이 이르기도 했지만 그 후 차차 고아수가 줄며서 현재는 ‘백합어린이집’으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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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탑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코미넷관을 지나면 원통형의 높은 탑이 눈에 들어온다. 당시 물이 부족했던 터라 십리나 떨어진 시냇가에서 고아들의 빨래를 해야 했던 수녀들의 수고로움을 덜어주기 위해 미국인 군정 신부가 만든 양수탑이다. 우물을 파고 그 위에 높은 탑을 쌓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끌어 올려 저장한 물을 필요시에 흘려보낼 수 있는 장치다. 당시 이 양수탑은 이곳 수녀들에게 신의 선물이나 다름없었으리라. 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수녀들과 그 수고로움을 덜어주고자 양수탑을 지은 신부를 생각하니 숙연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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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루르드의 성모 동굴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대구교구청의 ‘성모당’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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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당 굴 앞쪽에는 제대가 자리하고 오른쪽 위 작은 동굴 앞에는 성모상을 모셨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가톨릭타운에서 가장 인상 깊은 곳은 성모당이다. 프랑스 루르드 성모굴을 본떠서 만들어진 성모당은 1918년 8월15일 드망즈 주교에 의해 완공되었다. 벽돌을 쌓아올리고 거대한 아치형 입구를 만들어 놓았다. 그 안에 루르드의 성모 동굴을 그대로 재현했다. 굴 앞쪽에 제대와 오른쪽 위 작은 동굴 앞에 성모상을 모셨다. 교구청 안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성모당은 울창한 나무를 병풍처럼 두르고 앞쪽엔 넓은 잔디마당을 품었다. 가을 햇살이 성모당 앞 잔디마당에 쏟아지고 성모당 앞과 주변에는 묵주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로 숙연하다. 이내 내 마음도 평온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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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직자 묘역 입구엔 ‘HODIE MIHI CRAS TIBI’라는 라틴어 문구가 시선을 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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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하고 아름다운 성직자 묘역 전경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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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추기경을 배출한 성유스티노신학교 내부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붉은 벽돌담을 둘러친 성직자 묘역도 평온하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묘역 입구엔 ‘HODIE MIHI CRAS TIBI’라는 라틴어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죽음이 닥쳐온다’라는 뜻으로 새삼 삶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묘역 왼편에는 김수환 추기경의 형 김동환 신부의 묘역이 자리하고 있다.

그밖에도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제주도임을 세계에 알린 프랑스 출신 선교사인 에밀 타케 신부(1873∼1952)와 그가 심은 왕벚나무, 한때 사제의 빈소로 쓰였던 한옥건물의 안익사, 김수환 추기경을 배출한 성유스티노신학교 등 수많은 볼거리와 얘깃거리가 가득하다.

울창한 숲과 프랑스풍의 근대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 가톨릭타운은 호젓하게 걷는 것만으로 시간여행과 동시에 충분한 힐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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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역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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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길 입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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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언덕 내리막길(3.1운동길) 벽면에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서문시장역에서 떠나는 먹방 투어와 근대로의 시간여행

서문시장역 4번 출구로 나와 동산병원 뒷길을 따라 오르면 3.1운동길을 마주한다. 1919년 3월1일 서울 파고다공원에서 시작된 조선독립만세 운동이 대구에서 3월8일에 일어났다. 당시 수많은 학생이 당시 동산병원 솔밭길을 비밀 통로 삼아 대구 3.1운동을 이어갔다. 이를 기념해 이곳을 3.1운동길이라 이름 지었다. 3.1운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국적인 근대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모두 당시 선교사가 살던 주택이다.

현재 선교 박물관으로 쓰이는 스윗즈 주택은 대구읍성의 성곽 돌기반 위에 한옥의 기와를 올린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피아노가 있는 챔니스 주택은 당시 의료 선교활동을 했던 각종 의료기기가 전시되어 있다. 당시 나룻배를 이용해 화원에 도착한 피아노를 마치 상여를 지듯 이곳까지 옮겨왔다고 한다. 박공지붕과 2층 반달 모양 커다란 창문이 인상적인 블레어 주택은 교육박물관으로 당시 교육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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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니스 주택 벽면에 펼쳐진 미디어 파사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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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 블레어 주택은 현재 교육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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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찾은 대구제일교회는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성처럼 신비롭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챔니스 주택이 있는 언덕이 바로 학창시절 즐겨 부르던 ‘동무생각’의 청라언덕이다. 푸른 담쟁이를 뜻하는 ‘청라(靑蘿)’는 당시 선교사들이 많이 심어놓은 푸른 담쟁이에서 유래했다. 청라언덕에서 아래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3.1운동길 끝자락인 90계단이 이어지고 벽면에는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걸려있다.

청라언덕에 어둠이 내려앉으면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가 연출된다. 당시의 역사를 영상으로 풀어낸 미디어 파사드가 청라언덕과 챔니스 주택 벽면에 펼쳐진다. 사뭇 엄숙하면서도 화려한 미디어 파사드를 보고 있노라니 마치 꿈을 꾸듯 마음 한켠이 애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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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야시장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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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앞 도로에 들어선 야시장에는 각종 먹거리가 넘쳐난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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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시장 이동매장에서 현란한 손놀림으로 돼지고기를 볶아내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서문시장의 옛 이름은 대구장으로 평양장, 강경장과 함께 조선 3대 장터로 꼽혔다. 조선 후기 삼남지방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현재도 약 4000여 점포와 2만여 명의 상인이 있는 삶의 터전이다.

서문시장은 먹거리의 천국이기도 하다. 각종 꼬치구이를 비롯해 국화빵, 어묵, 떡볶이, 씨앗호떡, 납작만두, 칼국수 등 먹거리가 지천이다.

야시장도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땅거미가 내려앉으면 시장 중앙도로가 야시장으로 둔갑한다. 노란색 이동 점포가 줄지어 늘어선 야시장은 젊은이들로 넘쳐난다.

각 이동점포 철판 위에선 삼겹살과 곱창, 스테이크 등 각종 요리재료가 불꽃을 입고 셰프들의 현란한 손놀림 속에 화려한 요리로 탄생한다.

국대닭발, 야채뚱땡, 큐브 스테이크, 코코댁 비누공장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패기로 뭉친 젊은 장사꾼들과 이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룬다. 이동점포 건너편 작은 무대 위로 댄서들이 현란한 안무를 선보이자 사람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그야말로 불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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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3호선 팔달역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사계절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는 자연 생태섬 ‘하중도’

팔달역에서 내려 금호강을 따라 동쪽으로 2㎞를 걷다 보면 금호강 한 가운데 코스모스가 가득한 자연 생태섬 ‘하중도’을 만난다. 포항에서 발원한 금호강이 영천을 거쳐 금호평야를 살찌우고 경산을 돌아든다. 이윽고 대구를 동서로 가로 지르며 낙동강과 합류하기 전 막바지에 물길이 머무는 곳이 코스모스섬 ‘하중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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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를 끼고 금호강이 흐른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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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중도에는 알록달록 코스모스가 지천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하중도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염되고 버려진 땅이었다. 섬을 뒤덮었던 비닐하우스 500여 동을 철거하고 환경 생태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봄에는 푸른 청보리와 노란 유채꽃 물결이 장관을 이루고 가을에는 하늘하늘 코스모스가 물결을 이뤄 해마다 20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됐다.

서울 한강 선유도의 딱 2배 크기인 22만2000㎡로 드넓은 섬을 코스모스가 뒤덮었다. 하늘거리는 분홍빛 코스모스는 강바람에 넘실대며 울긋불긋 꽃물결을 펼친다.

강가를 따라 줄지어 선 수양버들은 삽살개 털처럼 가지를 축 늘어뜨렸다. 겸양의 미덕을 가진 선비처럼 기품이 느껴진다. 유유히 흐르는 금호강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다. 호젓하게 걸으며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면 가슴이 뻥 뚫리는 듯 상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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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 전경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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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부부가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채 수성못길을 한가로이 거닐고 있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대구 시민의 힐링명소 ‘수성못’

1925년 일제강점기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조성된 수성못은 현재는 대구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안식처다. 수성못은 둘레가 2㎞에 달하는 넓은 면적에 맑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한다. 수변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무성한 갈대와 수초가 한데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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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변을 따라 조성된 나무 데크길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수변을 따라 조성한 나무 데크길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기분이 들뜨게 한다. 데크는 길고 좁게 이어지다 다시 넓어진다. 각종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곳으로 저녁이면 각종 음악 공연으로 호숫가의 낭만을 더한다. 호숫가 벤치에는 한가롭게 앉아 담소를 나누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수성못 주변 일대는 예쁘게 단장한 개성 넘치는 카페들이 즐비하다. 드넓은 호수 한가운데 자리한 작은 섬은 마치 커다란 화분을 던져 놓은 듯 빼곡하게 자리한 나무들로 이채롭다. 맑은 호수는 푸른 가을 하늘과 구름을 비롯해 모든 것을 담아내 완벽한 데칼코마니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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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전망대 입구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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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전망대는 삼면이 투명한 유리 난간으로 되어있어 시원한 개방감을 준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광활한 대구 시내가 한눈에… ‘앞산 전망대’

광활한 대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바로 앞산 전망대다.

앞산은 케이블카가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다. 앞산공원 앞에서 시작해 낙동강승전기념관를 지나 15분가량 오르면 케이블카 승강장이다.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앞산을 오르면 서서히 대구의 풍광이 눈 앞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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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 케이블가 내부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나오면 산등성이를 따라 평탄한 오솔길을 마주한다. 소나무 숲과 바위가 어우러진 오솔길은 5분여 만에 앞산 전망대로 인도한다. 전망대 입구에는 사각형 모양 구조물이 입구를 알린다. 나무 데크로 이어진 넓은 전망대는 삼면에서 조망할 수 있다. 강화유리로 조성한 난간 덕에 막힘없이 시원한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내려다 보는듯한 느낌에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해진다. 낙동강이 저 멀리 왼쪽으로 희미하게 흐르고 송현공원과 지난여름 치맥축제의 열기가 가득했던 두류공원과 대구타워가 도심의 허파처럼 자리했다. 중앙에는 달성공원과 서문시장이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고 범어공원을 지나 오른쪽 끝엔 수성못이 위치했다. 전망대 한가운데 커다란 안내지도가 설치되어 있다. 안내지도와 함께 대구 명소를 하나씩 찾을 때마다 묘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숨은그림찾기 하듯 말이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여행정보●먹거리=

서문시장 안은 온통 먹거리 천국이다. 특히 저녁에 펼쳐지는 화려한 야시장은 각종 이색먹거리를 만들어내는 화려한 손놀림과 불쇼로 먹는 재미에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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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홍합밥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대구 약령시장 골목 안에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홍합밥집 ‘서영 홍합밥’이 있다. 홍합밥 위에 고명으로 김과 부추가 살포시 뿌려져 나온다. 청양고추를 잘게 썬 양념장을 밥에 넣고 비벼 먹으면 고소하면서 담백한 맛과 함께 매콤함이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한다. 또한 곁들여져 나온 밑반찬도 하나같이 정갈하고 맛 또한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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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구 모양의 이색 빵을 파는 ‘북성로 공구빵’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아울러 대구의 떠오르는 핫플레이스 북성로에 가면 새로 생겨난 분위기 만점 카페와 빵집이 많다. 북성로가 공구골목이라는 점을 착안해 볼트와 너트, 스패너 모양의 이색 빵을 파는 ‘북성로공구빵’가게가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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