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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 컨셉 이미지.  사진 | TECHTALKTV 유튜브 영상 캡처

[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부터 대중화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에 이어 최근 애플도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양산을 위한 테스크포스(TF)팀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용화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책처럼 액정을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휘어지는 일반 플렉서블 제품에 비해서도 한발 앞선 기술로 평가된다. 접으면 휴대성이 높아지고 펴면 태블릿PC나 노트북 수준의 대화면으로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특성 덕분에 멀티태스킹에도 유리하다. 특히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폰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소재 채택이 점차 확대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애플, 샤오미 등은 폴더블 스마트폰 개발에 일찌감치 매진하며 관련 특허 출원을 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내년부터 점차 성장세를 보이며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SA는 폴더블 스마트폰이 내년 70만대에서 2019년 320만대, 2020년 1360만대, 2021년 3040만대, 2022년 5010만대 판매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완성도 높인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년에 출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밸리’라는 코드명으로 수년 전부터 폴더블 폰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2014년에는 폴더블 폰에 대한 콘셉트 영상을 공개한 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안쪽으로 접히는 형태의 인폴더블 제품 디자인을 미국 특허로 등록하기도 했다.

폴더블 폰 출시 시기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자 지난 9월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8 국내 공개 행사에서 처음 출시 목표 시점을 밝히기도 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 폰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 개발 로드맵에 들어있으며 내년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에 있다”며 “지금 몇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는 과정이어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8과 함께 폴더블 형태의 스마트폰 ‘갤럭시X’를 선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실현되지 않았다.

최근 애플도 오는 2020년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기 위해 LG디스플레이와 손을 잡았다. 애플인사이더, 씨넷, 맥루머스 등 주요 IT매체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와 협력해 신형 아이폰 모델을 위한 폴더블 OLED 스크린을 개발하는 태스크 포스(TF)를 만들었고, 자회사인 LG이노텍은 경성연성인쇄회로(RFPCB) 개발팀을 구성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하반기 애플의 신작 아이폰X는 삼성 디스플레이가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하지만 애플은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로 LG 디스플레이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삼성에 대한 OLED 공급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경북 구미의 E5에서 스마트폰용 POLED(플라스틱 올레드) 양산에 들어갔으며 파주 P9 공장의 E6 라인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POLED는 벤더블(휘는), 롤러블(두루마리형 돌돌 말리는), 폴더블(접히는) 등 플라스틱 기반의 차세대 OLED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이다.

중국업체들도 폴더블 스마트폰 양산에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ZTE는 오는 17일 미국 뉴욕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폴더블 폰 ‘액손 멀티’를 공개할 전망이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오포 등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제품으로 선보인 바 있지만 양산용으로는 등장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이 제품은 두 개 화면을 반으로 접을 수 있으며 펼치면 6.8인치 크기가 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디스플레이 자체가 구부러지는 형태가 아닌 두개를 이어붙인 방식을 두고 진정한 혁신으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melod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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