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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맥그리거가 지난 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다. 그는 이날 셀틱 응원가를 부르다가 레인저스 팬으로 간주되는 이에게 맥주를 맞았다. 출처 | 맥그리거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세기의 대결을 벌여 화제를 모은 격투기 선수 코너 맥그리거가 몸에 맥주를 맞는 봉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은 이렇다. 아일랜드 출신인 맥그리거는 지난 3일 스코틀랜드를 최대 도시인 글래스고에서 ‘맥그리거와 함께 저녁을’이란 이벤트를 벌였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이 때 글래스고 연고 축구팀인 셀틱 팬이 나타났고, 맥그리거는 “우린 글래스고의 유일한 축구단을 말하고 있다. 그린 앤드 화이트”라고 전했다. 셀틱은 전통적으로 홈 경기에 녹색과 흰색 줄무늬 유니폼을 입는다.

그러나 글래스고엔 셀틱만 있는 게 아니다. 최근 10년 사이 4부리그로 강제 강등되는 등 수난을 겪었지만 프리미어리그에 재진입한 레인저스가 셀틱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셀틱은 카톨릭, 레인저스는 개신교 성향을 띠는 등 종교적으로도 나뉘어 팽팽한 라이벌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맥그리거는 “레인저스는 어딨는가. 글래스고엔 오직 한 팀만 있다“며 셀틱 응원가를 부르기 시작했다.

영국 언론은 이 때 30살 가량 된 것 같은, 레인저스 팬으로 간주되는 한 남자가 맥그리거에게 맥주를 뿌렸다고 했다. 다행히 그 남자가 맥그리거에 위협당한 일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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