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김재중 \'유이야 한번만 기회를 줘\'[SS포토]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JYJ의 김재중과 배우 유이가 나란히 새로운 출발선상에 섰다. 김재중은 전역 후 개최한 콘서트를 제외하고는 ‘맨홀’로 활동을 본격화하고 유이는 최근 공개연애와 공개이별을 모두 경험하며 화제였지만 유쾌한 코미디 장르로 시청자 앞에 서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7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만영 PD를 비롯해 JYJ 김재중, 배우 유이, 정혜성, B1A4 바로가 참석했다.

‘맨홀’은 하늘이 내린 백수가 우연히 맨홀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빡세고 버라이어티한 필생필사 시간여행을 그린 랜덤 타임슬립 코믹어드벤처다. ‘결혼해 주세요’, ‘포도밭 그 사나이’ 등을 연출한 박만영 PD가 메가폰을 들고 ‘특수사건 전담반 텐’을 쓴 이재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이 작품은 우선 김재중의 제대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2년 만의 컴백이자 전역 후 첫 작품으로 ‘맨홀’을 선택한 김재중은 극중 타고난 똘기로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하는 백수 봉필 역을 맡았다. 동네 어디에나 있는 흔하디흔한 맨홀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역대급 황당한 ‘시간여행자’다.

김재중은 “건강하게 전역해서 많은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 와중에 ‘맨홀’ 대본이 내 손에 들어왔다. 시작부터 ‘힘들겠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작품이 재밌다는 생각을 당연시 하게 됐다”며 “봉필이란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이 기대가 됐고 수진을 짝사랑하는 봉필의 내면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었다”고 했다.

‘맨홀’은 당초 김재중의 제대 후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었지만, 최근 강남과의 열애와 결별 소식이 잇따른 유이에게 관심이 쏠렸다.

유이는 결별 후 첫 공식석상에서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개인적인 일로 심려 끼쳐드리고 실망드려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 절대 없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하겠다. 그런 의미로 개인 SNS를 없앴다. 활동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하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유이는 봉필의 28년 짝사랑이자 허당끼있는 여사친 강수진을 연기한다. 결혼을 앞두고 봉필의 황당무계한 시간여행이 시작되면서 한 때는 썸이었으나 지금은 쌈이 된 봉필과의 인연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김재중과 유이는 서로의 호흡에 만족해했다. 김재중은 “내가 생각하는 유이는 키가 크고 예쁜 여성이었다. 그래서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울 것 같았다. 하지만 첫날부터 편하게 대해주셨다”, 유이도 “김재중을 만나기 전 차갑게 느꼈는데 정말 잘 대해주셨다. 호흡도 잘 맞는다”고 화답했다.

진숙은 똘벤져스 최강 돌직구 일명 숙프라이트 진숙 역을 맡은 정혜성은 “나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걸크러시, 의리녀, 국민 여사친 같은 수식어가 붙어서 많은 분들이 나를 편안하게 생각하셨으면 좋겠다”며 “우리 드라마는 과거로도 가지만 미래로도 간다. 나에게 시간 여행 능력이 주어진다면 미래로 가고 싶다. 3~4년 후 나의 모습을 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봉필의 절친 조석태 역으로 하드캐리 변신을 준비중인 바로는 “같은 그룹 멤버 진영이 지난해 ‘구르미 그린 달빛’에 출연했는데 ‘KBS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했었다. 정말로 좋더라”며 “정혜성처럼 3연속 KBS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KBS에 어필하는 모습을 보였다.

네 배우들은 시청률 15%를 목표로 했다. 김재중은 “나는 28년 동안 짝사랑을 한 캐릭터라 28%를 내걸었는데 우리 평균치는 15%였다”며 “15%가 나오면 우리 티저 영상에 나온 장면을 재현해 감독님, 조충현 아나운서와 함께 광화문에서 춤을 출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만영 PD는 동시간대 경쟁작인 타임슬립물 ‘다시 만난 세계’와 코믹 장르의 ‘죽어야 사는 남자’와의 비교에 “사실은 경쟁작의 내용이나 상황을 파악할 정도의 시간이 없었다. 저는 그냥 모르고 저희 드라마의 충실한 콘셉트를 가져가려고 했다. 부담감도 전혀 없다. 좋은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고, 재미있게 잘 나와 주면 아무리 비슷하거나 다르다고 하더라도 그런 것들은 시청자들이 보지 않을 것 같다. 따로 다르게 가려고 따져보지도 않았고 노력하지도 않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맨홀’은 오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monami153@sportsseoul.com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유이와 김재중이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타임스퀘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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