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정규 4집 앨범 '더 워(THE WAR)'를 발표한 엑소가 때아닌 뮤직비디오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타이틀곡 '코코밥(Ko Ko Bop)'의 뮤직비디오가 그룹 방탄 소년단의 뮤직비디오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


19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엑소와 방탄 소년단의 뮤직비디오 몇 장면이 나란히 편집돼 게재됐다. 방탄 소년단 팬들은 "엑소 '코코밥'이 방탄 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 '런(RUN)'의 뮤직비디오를 표절했다"고 주장했다.


구조물 위에 멤버들 전체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나, 멤버 전원이 잔디밭에 누워 있는 가운데 드론을 활용해 프레임에 담아낸 장면 등이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꺼내고 있다. 장면들만 놓고 보면 뮤직비디오 콘셉트의 일부가 유사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다.


그런데 사실 두 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건 어불성설에 가깝다. 이는 그룹 뮤직비디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구도이다. 특히 문제는 이러한 분위기가 두 그룹이 컴백할 때마다 연례 행사처럼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음악 콘셉트는 물론이고, 촬영 장소, 기법 등이 다른데 말이다. 양 팬덤 간의 힘겨루기 탓에 서로의 음악성이 의도와는 다르게 주목받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컴백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두 팀에게 이러한 잡음이 매번 옥의 티로 남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 엑소와 방탄 소년단이다. 그만큼 팬덤도 두텁다. 그 수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그런 그룹을 향한 팬들의 사랑이 다른 그룹을 폄하시키는 쪽으로 표출되고 있다. 서로가 좋아하는 그룹을 존중해주는 팬 문화 의식의 전환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엑소의 '코코밥'은 발매 직후 각종 음악 차트에서 1위에 오르며 엑소의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집부터 3집까지 전부 100만장 돌파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엑소는 이번 4집에서도 선 주문량만으로도 80만 7234장을 기록했다.


wayne@sportsseoul.com


사진ㅣ각 뮤직비디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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