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
롯데 자이언츠 황재균이 20일 사직 구장에서 진행된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훈련하고 있다. 2016.04.20.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샌프란시스코가 라이더 존스(23)를 메이저리그(ML) 25인 로스터에 포함시켰다. 황재균(30)은 이번에도 외면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25일(한국시간) 베테랑 내야수 애런 힐을 방출했다. 그 자리를 팀의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뛰던 존스로 채웠다. 존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AT&T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3루수, 7번타자로 선발전하며 ML 데뷔전을 치렀다. 존스와 황재균의 명암이 엇갈린 날이다.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황재균이 대체 선수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트리플A 53경기에서 타율 0.299, 10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는 0.944를 기록 중이던 존스가 기회를 잡았다. 황재균은 전날까지 65경기에서 타율 0.290, 6홈런, 43타점, OPS 0.799를 기록했다. 둘 모두 트리플A에서 3루수, 1루수, 외야수로 테스트를 받았지만 수비에서도 존스가 좀 더 좋았다는 게 미국 현지 언론의 평가다.

존스의 승격과 함께 코너 길라스피 역시 부상에서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 내야에 황재균이 들어갈 자리는 현재 없다.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7월 1일까지 메이저리그에 승격하지 않으면 FA 자격을 얻는다’는 ‘옵트아웃’ 조항을 계약서에 넣었다.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하면 ML 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수도 있고, 한국으로 복귀할 수도 있다. 황재균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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