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억대 빚으로 인해 7년간 성인물에 출연한 현역 군인의 이야기가 눈길을 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샌 디에고 유니오 트리뷴'에 따르면 해군 특전사령부 소속 특전요원 조지프 슈미트 3세 상사(42)는 상당기간 영화배우 출신 아내 등과 30편 이상의 성인물 영화에 출연했다. 이로 인해 군 규정 위반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올해로 23년째 해군 특전사령부에서 복무하는 슈미트 상사는 그동안 수차례 해외 실전 참전 등 공로를 인정받아 훈장을 받은 베테랑 군인이다. 특히 슈미트 상사는 모범적인 군 생활 등을 인정받아 특전사 공식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그는 현재 특전사 직할 모병팀의 '간판스타'다.


그러나 군대에서 모범적인 모습을 보인 것과 다르게 슈미트 상사는 퇴근 후 성인물 배우로 변신한다. 그는 '제이 붐'이라는 가명으로 7년간 최소 29편의 성인물을 찍었다. 슈미트가 찍은 성인물은 대부분 그의 아내 제이드와 촬영한 것이지만, 몇몇 성인물은 다른 여성과 출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슈미트 상사가 이중 생활한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동부 버지니아주 노퍽기지에서 근무하던 지난 2003년 아내 제이드를 만나 결혼한 슈미트 상사는 2005년 부동산 회사를 세워 사업에 나섰다. 그러나 설립한 지 2년 만에 20억 원 가량의 빚더미에 올랐고, 연봉 7천만 원의 슈미트 상사 연봉으로 빚을 갚기는 역부족이었다. 슈미트의 연봉으로 이자 상황도 벅찼다.


이런 상황 때문에 슈미트 상사의 아내 제이드는 빚을 갚기 위해 라스베이거스로 건너가 스트립 걸로 일했고, 목돈 벌기위해선 성인물 출연이 낫다는 주변 권유에 따라 성인물에 출연했다.


특히 제이드가 출연한 성인물이 온라인상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로 인해 다른 일을 할 수 없었던 제이드는 남편을 설득해 자신이 출연하는 성인물에 함께 연기했다.


하지만 군 신분으로 인해 신분 노출을 꺼려했던 슈미트 상사는 신분을 최대한 감추려고 했다. 그러나 슈미트가 복무하는 부대 동료들과 주변 지역 상당수 주민이 부부의 성인물을 봤기 때문에 감출 수 없었다.


해군 특전단 제이슨 살라타 대변인은 "해군은 군 명예 실추 금지 조항뿐만 아니라 퇴근 후 일자리와 관련해서도 명확한 규정이 있다"며 슈미트 상사를 규정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현역 군인의 성 문란 행위에 관한 미국 당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2007년 미 공군 훈련 교관인 미셸 맨하트 하사가 한 성인잡지의 누드모델로 출연한 것과 관련해 강등조치만 내린 바 있다. 또한 미 해군 역시 지난 1980년 성인잡지에 누드모델로 출연한 수십 명의 군인을 전역시키거나 견책했을 뿐이다.


<뉴미디어국 news@sportsseoul.com>


사진 | '샌 디에고 유니오 트리뷴', AVN 닷컴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