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 유승호 피플스토리 화이브러더스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 올 여름 싱그러운 한복남들의 매력이 안방극장에서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5월 10일 첫 방송하는 MBC ‘군주-가면의 주인’(이하 군주)을 시작으로 SBS ‘엽기적인 그녀’, KBS2 ‘7일의 왕비’, 그리고 MBC ‘왕은 사랑한다’까지 여심을 설레게 할 퓨전 사극들이 다음달 줄이어 출격한다.

그동안 ‘해를 품은 달’이나 ‘구르미 그린 달빛’ 등으로 꽃미남 배우들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된 사실을 돌이켜 보면 이번 네 편의 드라마 중에도 큰 도약을 하는 스타가 나올 수 있다. 특히 군입대를 앞두고 회심의 한방을 노리며 칼을 간 배우들도 있어 더욱 그렇다. 과연 어느 드라마의 배우가 팬들로부터 가장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미리 살펴본다.

◇‘군필’=수목극장 군주 대결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는 ‘군주’는 조선 팔도의 물을 사유해 강력한 부와 권력을 얻은 조직 편수회와 그에 맞서 싸우는 왕세자의 의로운 사투와 사랑을 그리는 이야기. 배우 유승호가 주인공 왕세자 이선 역을 맡아 1년 3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다.

유승호는 그동안 다양한 사극에 출연하며 눈길을 모아왔다. ‘왕과 나’, ‘태왕사신기’, ‘선덕여왕’ 등에 나서 명품아역으로 두각을 나타낸 그는 지난 2014년 군복무를 마친 뒤 복귀 첫 작품으로도 영화 ‘조선마술사’를 선택하고, 그뒤 ‘봉이 김선달’로 연달아 사극에 나섰다. 이처럼 사극과 인연이 많은 유승호지만, 성인배우로서 지상파 사극을 이끌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주’를 통해 늠름한 군필 배우로서 매력을 뽐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군주’의 한 관계자는 “‘국민남동생’이었던 유승호가 군복무 후 근사한 남자로 거듭났다. ‘군주’에서는 정의로운 군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펼치며 남자다운 매력을 발산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7일의 왕비\' 이동건
배우 이동건. 제공|FNC엔터테인먼트

5월 31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극 ‘7일의 왕비’에도 일찌감치 군복무를 마친 배우들이 군주로 낙점됐다. ‘7일의 왕비’는 단 7일,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가 폐비가 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 사극이다. 연산군의 폭정과 중종반정이라는 거대한 역사적 회오리 속에 가려졌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7일의 왕비\' 연우진
배우 연우진.제공|점프엔터테인먼트

여기서 배우 이동건이 연산군 이융 역을 맡아 만인지상 일국의 군주로 태어나 모두를 자신의 발 밑에 두었지만,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만큼은 가질 수 없었던 슬픈 왕을 그리게 된다. 또, 배우 연우진이 이융의 이복동생이자 훗날 중종이 되는 이역 역을 맡아 뜨거운 사랑과 차디찬 권력이라는 상반된 두 폭풍을 이끌어가는 군주의 매력으로 여심을 훔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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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엽기적인 그녀’의 배우 주원. 제공|화이브라더스

◇‘미필’=사전제작으로 월화 공략

5월 16일 입대를 예고한 배우 주원이 주인공으로 나서는 SBS 새 월화극 ‘엽기적인 그녀’도 청춘연애사극으로 여심을 공략한다. 동명 영화를 드라마로 리메이크한 것으로, 원작과 달리 배경을 조선시대로 옮겼다. 주원이 주인공 견우 역을 맡아 비상한 두뇌를 가진 까칠남 캐릭터를 그리고, 여주인공 해명 역으로는 배우 오연서가 캐스팅돼 온갖 기행을 일삼는 말괄량이 캐릭터로 나서는데, 드라마 성공여부에 드라마 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작이 워낙 흥행한 작품이기도 하거니와 이번 드라마가 100% 사전제작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줄줄이 부진한 성적으로 “사전제작 드라마는 안된다”는 인식이 강했던 만큼 이번에는 불명예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것. 게다가 주원이 입대한 후에나 방송이 시작돼 사전제작 드라마로서 빛을 더욱 발할 수 있을지도 궁금한 대목이다. 첫 방송은 오는 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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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시완.  제공 | NEW

7월 방송 예정인 MBC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도 비슷한 경우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100% 사전제작으로 진행되는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멜로 팩션 사극으로,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임시완 분)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홍종현 분)의 브로맨스를 한순간에 무너뜨린 여인 은산(소녀시대 윤아 분)의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으로 나서는 임시완은 최근 방송과 인터뷰 등에서 “이번 드라마가 입대전 마지막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며 드라마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 내비치고 있기도 하다.

주원과 임시완 등은 한복 자태로 매력을 뽐내는 것뿐만 아니라 군복무로 생기는 공백기를 사전제작 드라마로 메우는 ‘작전’까지도 겹쳐 결과가 더욱 궁금해진다.

cho@sportsseoul.com

MBC ‘군주-가면의 주인’의 유승호. 사진| 피플스토리 컴퍼니, 화이브러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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