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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구로을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맹렬히 쏘아붙였다. 다음은 박 의원과 이 부회장과의 문납내용.
박영선 의원(이하 박)-이건희 회장, 아버지로부터 증인께서 28살이던 1995년도에 60억을 받으셨죠?
이재용 부회장(이하 이)-그런 것 같습니다.
박-지금 재산이 얼맙니까?
이-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 못하겠습니다.
박-보통 8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죠?
이-예.
박-그 동안에 증여세나 상속세는 얼마나 내셨습니까?
이-박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박-자, 묻는 말에만 상속세나 증여세 얼마나 냈습니까?
이-제가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고 많은...
박-자료 제출해주세요.
이-네 그러겠습니다.
박-제가 알기로는 16억 내셨습니다. 아버지로부터 60억 받아서 그 당시에 16억 내고 8조의 재산을 일궜습니다. 굉장히 성공하셨죠? 8조가 만들어지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자, 모두 불법과 편법, 다 법정시비가 있었습니다. 헐값매각, 편법인수, 편법증여, 그리고 이제 드디어 국민연금에까지 손에 댔습니다. 국민연금이 무엇입니까? 우리 국민이 알뜰살뜰 모은 노후자금입니다. 국민연금 당시 홍완선 본부장을 만나셨죠?
이-네.
박-왜 만났습니까?
이-당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가 있을 당시에 국민연금 측에서 저를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들과 봤습니다.
박-증인은 전경련에서조차도 유일하게 만나기 힘든 사람이고, 증인은 그 동안에 장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실무자를 만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본인의 직책이 무엇입니까?
이-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박-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 왜 만납니까? 삼성물산 주식 가지고 있었나요?
이-국민연금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최대주주입니다. 그래서...
박-삼성물산 주식, 본인이 가지고 있었나요?
이-제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박-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죠?
이-네.
박-제일모직 주식만 가지고 있었죠?
이-그렇습니다.
박-국민연금이 와서 합병비율 조정해달라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그때 증인은 뭐라고 답변하셨습니까?
이-합병비율 얘기가 분명히 나왔었고 여러 안건 중 하나였고, 저에게는 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미래산업,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어떻게 할 건지...
박-그래서 합병비율 조정하기 힘들다? 왜 제일모직 주주들의 배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했지요?
이-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제가 법적인 절차는 아마 의원님이 더 잘 알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당시 합병비율이라는 게 저희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거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박-자, 개인이해당사자로서 국민연금을 만난 것입니다. 그렇죠? 아무런 직책이 없습니다. 개인 이해당자로서 누구를 위해서 만났습니까? 삼성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개인 이재용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만났습니까?
이-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국민연금에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에 돼 있고, 또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자, 그러면, 국민연금이라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요. 삼성이 국민연금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진영 참고(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인 나오셨죠? 삼성 측으로부터 당시에 이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전화를 받은 적 있습니까?
주진영-네. 있습니다.
박-지금 삼성으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은 적 있다는 답변이 나왔는데 삼성 측은 만약 찬성을 하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학 등의 주식투자 운영자금을 그 페이버(Favor)로 주겠다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주진영-페이버를 주는 것 보다는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국민들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서 본인의 승계에 지금 이용하고 있는 그 현장을 참고인께서 이야기해주십니다. 왜 삼성은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합니까?
이-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양사의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저를, 제가 모자라다고 꾸짖어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채찍질하시면 제가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삼성 계열사들에 국민연금에서 투자해주셔서 제일 큰 투자자고, 제일 큰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열심히 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신문광고도 했고요. 저희가 입장 표명은 합병의 타당성이라든지, 그런, 제가 우리 저 한화증권의 세부사항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지만 그런 쪽으로 하시는 것은 조금 제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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