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증인석에 앉기전 서류를 꺼내고 있다. 2016. 12. 06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스포츠서울 이상훈기자]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별위원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구로을 의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맹렬히 쏘아붙였다. 다음은 박 의원과 이 부회장과의 문납내용.

박영선 의원(이하 박)-이건희 회장, 아버지로부터 증인께서 28살이던 1995년도에 60억을 받으셨죠?

이재용 부회장(이하 이)-그런 것 같습니다.

박-지금 재산이 얼맙니까?

이-정확한 숫자는 잘 기억 못하겠습니다.

박-보통 8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렇죠?

이-예.

박-그 동안에 증여세나 상속세는 얼마나 내셨습니까?

이-박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이 과정에서 저희가 국민 여러분께...

박-자, 묻는 말에만 상속세나 증여세 얼마나 냈습니까?

이-제가 정확한 액수는 모르겠고 많은...

박-자료 제출해주세요.

이-네 그러겠습니다.

박-제가 알기로는 16억 내셨습니다. 아버지로부터 60억 받아서 그 당시에 16억 내고 8조의 재산을 일궜습니다. 굉장히 성공하셨죠? 8조가 만들어지는 동안 어떤 일이 있었습니까? 자, 모두 불법과 편법, 다 법정시비가 있었습니다. 헐값매각, 편법인수, 편법증여, 그리고 이제 드디어 국민연금에까지 손에 댔습니다. 국민연금이 무엇입니까? 우리 국민이 알뜰살뜰 모은 노후자금입니다. 국민연금 당시 홍완선 본부장을 만나셨죠?

이-네.

박-왜 만났습니까?

이-당시 구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논의가 있을 당시에 국민연금 측에서 저를 보자는 요청이 있어서 실무자 몇 분들과 봤습니다.

박-증인은 전경련에서조차도 유일하게 만나기 힘든 사람이고, 증인은 그 동안에 장관도 만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민연금 실무자를 만났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 당시 본인의 직책이 무엇입니까?

이-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박-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과 삼성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서 왜 만납니까? 삼성물산 주식 가지고 있었나요?

이-국민연금이 삼성그룹 계열사의 최대주주입니다. 그래서...

박-삼성물산 주식, 본인이 가지고 있었나요?

이-제 개인적으로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박-한 주도 갖고 있지 않았죠?

이-네.

박-제일모직 주식만 가지고 있었죠?

이-그렇습니다.

박-국민연금이 와서 합병비율 조정해달라고 이야기했죠? 그런데 그때 증인은 뭐라고 답변하셨습니까?

이-합병비율 얘기가 분명히 나왔었고 여러 안건 중 하나였고, 저에게는 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미래산업, 주주친화적인 정책을 어떻게 할 건지...

박-그래서 합병비율 조정하기 힘들다? 왜 제일모직 주주들의 배임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답변했지요?

이-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제가 법적인 절차는 아마 의원님이 더 잘 알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당시 합병비율이라는 게 저희가 임의로 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정해져 있는 거라고 얘기 들었습니다.

박-자, 개인이해당사자로서 국민연금을 만난 것입니다. 그렇죠? 아무런 직책이 없습니다. 개인 이해당자로서 누구를 위해서 만났습니까? 삼성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개인 이재용을 위해서? 누구를 위해서 만났습니까?

이-삼성전자 부회장으로서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국민연금에 제일 많은 투자가 저희 회사 계열사에 돼 있고, 또 가장 큰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자, 그러면, 국민연금이라는 것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것이고요. 삼성이 국민연금을 가지고 놀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주진영 참고(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인 나오셨죠? 삼성 측으로부터 당시에 이 합병에 찬성해달라는 압력전화를 받은 적 있습니까?

주진영-네. 있습니다.

박-지금 삼성으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은 적 있다는 답변이 나왔는데 삼성 측은 만약 찬성을 하면 삼성생명이나 삼성화학 등의 주식투자 운영자금을 그 페이버(Favor)로 주겠다 이러한 행위를 한 적이 있습니까?

주진영-페이버를 주는 것 보다는 안 하면 좋지 않다는 식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국민들이 알뜰살뜰 모은 국민연금을 이용해서 본인의 승계에 지금 이용하고 있는 그 현장을 참고인께서 이야기해주십니다. 왜 삼성은 이런 식으로 협박을 합니까?

이-의원님 송구스럽지만 양사의 합병이 제 승계나 이런 쪽과는 관계가 없고 저를, 제가 모자라다고 꾸짖어주시고, 앞으로 더 잘하라고 채찍질하시면 제가 받겠습니다. 하지만 저희 삼성 계열사들에 국민연금에서 투자해주셔서 제일 큰 투자자고, 제일 큰 투자를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높은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임직원들이 열심히 뛴 것 같습니다. 저희가 신문광고도 했고요. 저희가 입장 표명은 합병의 타당성이라든지, 그런, 제가 우리 저 한화증권의 세부사항이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지만 그런 쪽으로 하시는 것은 조금 제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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