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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이토록 진지한 청년이 또 있을까.

배우 곽동연은 외면 만큼(?) 내면도 깊이가 있었다. 최근 종연한 KBS2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위무사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그. 알고보니 스무살의 풋풋한 청춘이었고, 아직은 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아역출신 배우다.

곽동연은 최근의 인기에 “너무 기분이 좋다. 무엇보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고, 그 결과물이 좋았기 때문에 최고의 한해를 보낸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①에 이어-가수 전문회사인 FNC엔터테인먼트의 배우다. 가수로 욕심도 있었을 것 같다

2010년도 가수 연습생으로 회사에 들어왔어요. “가수도 하고 연기도 하면 크게 될 수 있을 거야”라는 말을 많이 들었죠. 그런데 처음부터 엄청난 스타가 되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요. 워낙 음악을 좋아하기도 해요. 음악이 재미있어서 시작했는데, 일이 되니까 부담과 함께 압박감이 느껴지더라고요. 회사에서 원하는 음악과 제가 추구하는 게 틀려서 슬럼프도 찾아왔고요. 그러다 우연히 접하게 된 연기가 답답함을 해소시켜줬고, 자유로움 까지 느끼게 됐죠. 굉장히 즐거웠어요.

- 곽동연이 했던 음악은 어떤 것이었나

전 밴드 준비를 했었고요. 개인적으로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했지만, 블루스와 록을 좋아했어요. 반면, 회사에선 트렌디한 음악을 했죠. 씨엔블루 다음에 제가 준비하던 팀이 데뷔 준비를 했지만, 자연스럽게 연기로 바꾸게 됐어요.

- 같은 소속사 AOA와의 친분도 있을 것 같다

설현, 지민, 민아 누나랑 제일 친해요. 연습생 부터 제일 친했던 멤버죠. 가끔 이상해요. 누나들이 너무 예쁜척을 해요.(웃음) 사실 이번에도 누나들이 커피차를 서포트 해주려고 다 준비했는데, 사정상 못하게 됐어요. 대신 누나들이 해준 플랜카드만 갖고 있어요. 무엇보다 누나들은 저보다 활동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연예계 활동에 대한 고민이 있으면 얘기도 들어주고 의지를 많이 하죠. 늘 감사해요.

- 인기드라마에 출연하는 곽동연을 본 가족들의 반응도 남달랐을 것 같다

그럼요. 매번 응원을 해주시지만, 늘 질책도 잊지 않으세요. 늘 저를 눌러주신다고 해야할까요? “너무 좋은 일이지만, 자만하지 말아라” “늘 감사하다고 말하고, 성실하게 임해라” 등 좋은 말을 많이 해주세요. 자연스럽게 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들을 갖게되죠.

- 슬슬 수입도 늘었을 것 같다. 갖고 싶은 게 있다면

아직 아무것도 못했고요. 그런데 하고 싶은게 굉장히 많기도 해요. 우선 사진을 찍으니까 카메라도 사고 싶은데, 이사를 준비해야 해서 우선 아끼고 있어요.(웃음) 그리고 우선은 부모님과 선생님께 감사의 표시를 해야겠고, 주변 사람들에게 밥 사주고 싶어요. 주위에 형들이 많다보니 늘 얻어먹었거든요. 물질적으로 내가 해 줄 수 있는게 많이 없다보니, 밥 한끼 잘 대접하고 싶어요.

- 아역출신 연기자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성인으로 넘어갈 수 있었나

아역에서 성인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고자 하는 고민을 늘 했어요. 쉬지않고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기 때문에 즐기기에 바쁘기도 했고요. 스무살이 된 직후부터 어린 이미지 보다는 더 어른스러워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러한 고민은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만난 이후 해소됐죠. 또한 내가 연기적으로 성장하고, 어떠한 가치관들을 잘 만들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된 것 같아요.

whice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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