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온라인상에서 일반인들의 신상을 무차별 폭로하며 논란을 빚어온 강남패치, 한남패치 운영자가 경찰에 잡혔다.


30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운영하던 A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 씨는 5월 초부터 강남패치 계정을 통해 주로 여성들의 사진을 게재한 뒤 '유흥업소에 종사한 경력이 있다', '스폰서가 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100여명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남패치에 거론된 연예인은 십 수 명. 이 중에는 일본에서 사랑받는 한류스타, 정상급 아이돌 그룹 멤버, 올 초 방송돼 많은 관심을 받은 드라마에 출연했던 배우, 유명 모델 등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스타들도 유흥업소 종업원과 친밀한 것으로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조사 결과 강남패치 운영자 A 씨는 자주 가던 강남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의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과 질투심을 느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단역배우와 쇼핑몰 모델 일을 하다 3개월 전부터 모 회사 임시 사무직으로 근무 중이다.


한남패치 운영자인 B 씨는 2013년 강남의 한 병원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뒤 5차례 재수술을 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는데, 이 일로 자신과 송사를 벌인 남성 의사가 떠올라 범행을 시작하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 외에도, 이들의 SNS를 모방해 글을 올린 뒤 피해자에게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28살 김모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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