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레시즌
리버풀전에 결장한 토트넘 손흥민. 캡처 | 토트넘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독일 유턴설이 나온 토트넘 손흥민(24)이 리버풀전에 결장했다.

손흥민은 27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 리버풀과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포함됐으나 벤치만 지켰다.

앞서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 이적에 동의했다는 유럽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리버풀전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올림픽 본선에 출전했다가 복귀한 손흥민을 벤치에 앉혔으나 교체 카드로 사용하지 않았다.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과 신예 조슈아 오노마, 해리 윙크스를 연달아 투입했다. 이적생 얀센은 시즌 주력 요원으로 점찍은 상태였으나 오노마가 교체 2순위를 차지한 건 이례적이다. 지난 시즌 대부분 벤치에 앉은 오노마다.

하지만 다음주 이적 시장 마감을 앞두고 손흥민이 출전 명단에 포함돼 이적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복귀와 함께 몸상태를 두고 투입 시기를 조율할 뜻을 보였다. 9월 리그 경기 뿐 아니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컵대회 등 빡빡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 유럽축구전문매체 ‘90min’은 ‘손흥민이 볼프스부르크 이적에 동의했다’면서 ‘볼프스부르크가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충족하지 못해 협상이 더뎌지고 있다’고 했다. 토트넘은 2500만 파운드(약 368억원)를 요구하고 있으나 볼프스부르크는 최대 2000만 파운드(약 290억 원)를 책정한 상태다. 이적료 조율을 두고 막바지 협상 중이라는 뜻이다. 볼프스부르크 관계자는 “우리는 (토트넘이 요구하는 이적료를 지급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독일 일간지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너’ 역시 ‘손흥민이 올여름 볼프스부르크로이적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손흥민 이적을 단언하기 어렵다. 이날 출전 명단에 포함된 것 뿐 아니라 시즌 직전 후원 업체로 나선 금호타이어의 존재다. 금호타이어는 박지성 시절의 맨유 이후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마케팅 재개, 시즌 직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다. 다니엘 레비 회장 역시 손흥민 영입 시 전력 증강 뿐 아니라 한국 기업 스폰 유치를 통해 극동아시아 시장 점유를 넓히겠다는 의도도 포함돼 있다. 이날 화이트하트레인엔 금호타이어의 LED광고가 눈에 띄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제임스 밀너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27분 대니 로즈의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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