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7)

[스포츠서울 남혜연기자]더욱 단단해졌고, 깊어졌으며, 매력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배우 배두나의 얘기다.

신비로운 동양의 매력이 물씬 풍겼던 20대의 배두나는 한국에서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 완벽한 외모는 아니였지만, 그가 풍기는 묘한 매력과 탄탄하게 다져진 연기력은 늘 ‘흥행배우’라는 타이틀이 따라 붙었다. 도전하고, 자기자신을 시험해 보는 것도 배두나가 매력적인 지점이다. 트렁크 하나 달랑 갖고 간 할리우드에서 벌써 5년 이상을 활동하고 있다.

이제 현지에서도 ‘배두나’라는 이름 석자는 “믿고보는 배우”라는 인식이 가능해진 것 도 그의 노력이 빛났기 때문이다. 배두나는 지금의 현실에 대해 “힘들지만, 투정을 부릴 수 없다. 얼마나 내가 지금 특별한 행보를 하고 있는 지 알고있기 때문”이라면서 “재미있어서 연기를 시작했는데, 이제는 책임감이 든다”며 조금 더 성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넷플릭스(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센스8’(Sense8)의 홍보차 내한한 배우 배두나를 만났다.

①에 이어- 동안 여배우다. 해외에서는 더욱 어리게 볼 것 같다

술 마시러 갈 때 아이디 카드 보내달라고 하면 기쁜 마음으로 내주죠. 어리게 보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나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갖고있지 않고, 나이를 물어보지 않는 문화니까요. 그러다 간혹 “연기한지 17년 정도 됐어”라고 말하면 “두나, 너 아역배우였니?”라고 말하기도 해요. 그러면 저는 아주 당당하게 “아니야. 나 성인때 부터 시작했어”라고 해요.

- 결혼에 대해 생각할 시기이기도 하다

결혼… 딱히 생각이 없어요. 할일이 생기면 언젠가는 하지 않을까요?

- 할리우드의 배우 배두나라는 자부심도 있을 법하다

아니요. 없어요. 저는 일을 할 때 명예욕이 있어서 한 것이 아니거든요.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라서 연기를 했어요.

- 앞으로 어떤 배우이고 싶나. 미래에 대한 고민도 있을 텐데

전 청사진이 없이 일을 했던 것 같아요. 특이하다면, 특이한 것인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작품을 이어왔잖아요. 또한 “난 언제까지 배우를 하겠어”, “평생 배우를 할 거야”이런 생각도 없어요. 과거에는 내가 재미있고 좋아서 연기를 했죠. 그래서 “내가 좋을 때까지 연기를 할거야”라고 생각했어요. 바뀐게 있다면 “좋아서 연기를 했지만, 내가 좋아할 때 까지만 연기를 하는게 맞을까?” 제가 엄청난 배우는 아니지만,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배우에게 다이어트는 필수다. 모델 출신 배두나의 몸 관리도 궁금하다

다이어트는 하지 않아요. 다만, 근육을 만들어야 해서, 아침·저녁으로 운동을 하죠. 우선 제가 운동을 하는 큰 이유는 스턴트를 할 때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거든요. 유연하게 스트레칭을 하죠. 또 제작진 역시 다이어트를 해서 식스팩을 만들라고 요구하지도 않고요. 또 다른 이유는 식이조절을 어릴적 부터 많이 하고 살아왔잖아요. 그래서 남들보다 많이는 못 먹어요. 그런데, 요즘은 운동을 심하게 하다 보니 조금 더 많이 먹게되더라고요.

-그동안 들었던 칭찬 중에 가장 좋았던 것을 하나만 말해달라

미국에서 들었던 칭찬중에 정말 기분 좋았던 게 있어요. “두나가 하면 해낼 수 있어”라는 말이요.

whice1@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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