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KBS의 4부작 드라마가 연이어 성공가도를 달리며 빠듯한 드라마 제작 환경에 숨통을 트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시청률 면에서도 소소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달 31일 KBS2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가 인기리에 종영된 가운데 KBS2는 '뷰티풀마인드' 방송에 앞서 4부작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를 편성했다.


'백희가 돌아왔다'는 조용한 섬 섬월도에서 과거의 스칼렛 오하라 양백희가 신분 세탁 후 18년 만에 돌아온 이야기를 그린 코믹 가족극이다.


배우 강예원, 진지희, 김성오, 인교진 등이 출연하는 가운데 첫 방송부터 재미를 선사하며 9.4%(닐슨코리아 기준)라는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받았다.


이에 대해 KBS는 "시청자들의 관심과 호평은 탄탄하면서도 재미있는 스토리와 틈이 보이지 않는 배우들의 연기력,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에 기인한다"고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KBS 측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방송에 앞서 4부작 드라마 '베이비 시터'를 내보낸 바 있다.


'베이비 시터'는 인간 본연의 욕망과 질투가 부른 비극적 사건을 박진감 넘치면서도 치밀하게 그려냈고, 한 편의 영화 같은 유려한 화면과 정교한 음악 배치로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극 초반 출연진들이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며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기도 했으나, 배우 조여정과 김민준의 열연이 극 막판 빛을 발하는 동시에 전혀 예상치 못한 놀라운 결말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업계에 사전제작 붐이 일며 제작 환경이 예전 보다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쪽대본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BS 측은 드라마와 드라마 사이에 4부작 드라마를 편성하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에는 2주의 시간을 주며 본편 퀄리티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빠른 전개의 4부작 드라마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KBS가 이를 통해 다시금 드라마 왕조 다운 면모를 과시할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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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KBS2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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