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배우 강예원과 진지희의 '모녀 케미'가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KBS2 '백희가 돌아왔다'에서는 4부작 드라마답게 스피디한 전개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버릴 것 하나 없는 연기 신들의 쫀쫀한 캐릭터 표현 역시 압권이다. 이 가운데 양백희(강예원 분)와 신옥희(진지희 분)의 '최악의 모녀 케미'가 눈길을 끈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 모진 말을 해가며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은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을 각자의 입장에서 고민하고 해결해나가는 프로그램인 '동상이몽' 출연이 시급해 보인다.



진지희는 극 중 '신옥희' 역을 제대로 표현해 엄마인 양백희보다 한 술 더 뜨는 파격적인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범상치 않은 헤어스타일에 경찰서를 들락거리며 가출, 패싸움 등 고등학생 신분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들을 만들며 강렬한 첫인상과 함께 섬월도의 새로운 트러블 메이커로 등장했다.


신옥희는 마을에 입성한 첫 날부터 제대로 사고(?)를 친다. 본인이 가출한 사이 이사를 한 엄마를 찾아 섬월도에 도착한 뒤 퇴비 야적장에서 몰래 담배를 피우다 비닐하우스를 태워먹고, 학교에서는 등교 첫 날부터 아이들과 싸운 뒤 교무실에 불려갔으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편의점에서는 도둑으로 몰려 파출소를 찾는 등 섬월도를 발칵 뒤집어놨다.


양백희와 갈등으로 이유 있는 반항 중인 신옥희를 자신만의 개성으로 그려내고 있는 진지희는, 극 중 모녀로 함께 출연 중인 강예원과 김성오, 최대철, 인교진, 최필립 등 선배 연기자들과의 환상 호흡을 뽐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양백희는 자신의 과거를 빼닮은 옥희를 부끄러워했다. 늘 사고치만 치는 딸을 보며 타이르기보다는 윽박질렀고 모녀 관계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또한 파출소로 연행된 딸을 감싸기보다는 자신의 딸이 잘 못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며 신옥희에게 상처를 줬다.


그러나 양백희는 신옥희와 살벌한 신경전과 함께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속마음을 드러내며 감동을 안겼다. 양백희는 방송 끝 무렵 딸 신옥희를 도둑으로 몰고 간 가게에 찾아 법적인 문제를 들먹이며 결국 영업 정지를 시키는 등 시청자들에게 사이다같은 시원함을 선사하기도 했다. 앞으로 섬월도에서 그려질 두 모녀의 케미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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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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