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석혜란기자] 잘 만든 단막극 하나 열 드라마 부럽지 않다고 했던가. '백희가 돌아왔다'는 4부작임에도 10%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S2 '백희가 돌아왔다'는 '동네변호사 조들호' 후속으로, '뷰티풀 마인드' 캐스팅이 지연되면서 시간을 벌기 위해 탄생한 이른 바 '땜빵' 드라마다. 그러나 지난 6일 방송된 1회는 시청률 9.4%(닐슨 코리아)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음은 물론 의외의 탄탄한 구성과 배우들의 맛깔나는 연기는 포털사이트에 검색어로 뜨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 섬월도판 '맘마미아' 탄생이요


'백희가 돌아왔다' 첫 회에서는 양백희(강예원 분)가 한때 동네를 주름잡았던 날라리 시절을 뒤로하고 고상한 요리연구가로 신분을 세탁해 18년 만에 자신의 고향인 섬월도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특히 드라마는 섬에 살고 있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맘마미아'와 흡사하다. 또한 그 섬에서 벌어지는 세 명의 아빠 후보 중 진짜 아빠를 찾는 점 또한 닮아있다.


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비행청소년인 딸과 엄마의 갈등 관계다.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이다. 자신의 무식함을 어설픈 지식으로 감추려는 양백희와 전학 가자마자 학교 일진 짱 자리를 단숨에 꿰찬 신옥희, 이 두 사람의 불꽃튀는 신경전이 눈길을 끈다. 또 아빠 후보 세 사람인 우범룡(김성오 분), 홍두식(인교진 분), 차종명(최대철 분)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는 폭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 진지희의 아빠 찾기, 진짜 아빠는 누구?


'백희가 돌아왔다'는 양백희의 딸 신옥희(진지희 분)가 섬월도에서 자신의 친아빠를 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여객 선장 우범룡, 황장미(김현숙 분)의 남편 홍두식, 그리고 섬월도 알부자 차종명 등 총 세 명의 남자가 아빠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1회에서는 우범룡의 존재가 특히 부각됐다.


이날 방송에서 신옥희는 용돈을 벌기 위해 취업한 마트에서 도둑 누명을 쓰고서 경찰서까지 불려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때 우범룡, 홍두식, 차종명은 너 나 할 것 없이 신옥희를 챙기게 됐고, 이 과정에서 특유의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그런 가운데 방송 끝 무렵, 우범룡과 양백희가 과거 사랑하던 사이임이 공개됐다. 하지만 이를 질투하는 남자가 있었다. 홍두식과 차종명이었다. 신옥희의 나이를 알고서 긴장하는 세 명의 남자 중 신옥희의 진짜 아빠는 누구일지, 코믹하면서도 미스터리한 아빠 찾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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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국 shr1989@sportsseoul.com


사진=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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