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SBS 수목드라마 '딴따라'가 초반 부진을 조금씩 만회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생초짜 밴드를 만들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와 혜리와 강민혁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는 점이 시청률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드라마 중심에는 배우 지성이 있다.


첫 회부터 범상치 않은 카리스마를 뿜어낸 지성은 회를 거듭할 수록 인상 깊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지성은 4회에 걸쳐 희로애락(喜怒哀樂) 연기를 선보이며 '역시 지성'이라는 수식어를 받고 있다.


지성은 1회부터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케이탑엔터테인먼트 매니저 신석호 역을 맡은 지성은 유명 아이돌 그룹 잭슨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했다. 그는 성공을 위해 음반 사재기와 무명 작곡가의 곡 뺏기, 열애설 매수 등 안하무인격인 행태를 연기했다.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는 비정한 '갑질'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 끝은 불행했다. 음주운전으로 기소되고 구치소 생활을 하게 되면서 모든 것을 잃게 된 것. 성공과 실패를 급속도로 오가는 가운데 지성이 보여준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흥에 겨워 호들갑 떨다가도 쓴잔을 들이킨 이후 자괴감에 빠지는 연기도 선보였다. 연예계에 몸담은 매니저의 흥망성쇠를 한 시간 만에 담아내기란 쉽지 않은 일. 하지만 지성은 그 어려운 일을 해내며 한계 없는 연기를 펼쳤다.


3회와 4회 방송에서는 성추행 누명을 쓴 하늘(강민혁 분)을 위해 부산을 직접 찾는 열의를 보이면서도 이 사실을 안 카일(공명 분)의 밴드 탈퇴 선언에 냉정한 도시남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또한 그의 앞날은 보장해주겠다며 다른 소속사를 알아봐 주겠다는 '츤데레' 연기로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성은 또 두 차례 분노 연기를 펼치며 카리스마를 내뿜기도 했다. 하늘의 성추행 누명을 벗기기 위해 고군분투한 것. 특히 이 사건의 배후 세력으로 알려진 주한(허준석 분) 앞에서 분노 연기를 펼치며 살벌한 눈빛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시선을 싹쓸이했다.


'딴따라' 제작진은 "매번 현장에서 지성을 볼 때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촬영 1시간 전에 현장에 나오는 건 기본이고, 후배들의 촬영까지 꼼꼼하게 모니터를 하며 현장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그 어떤 배우도 이 정도의 열정을 갖고 작품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단연코 지성은 최고다. 그를 왜 갓지성이라고 부르는지 알 것"이라고 밝혔다.


제작진까지 만족시키며 독보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지성. 방송 4회분 만에 희로애락 연기를 보여주며 대중의 신뢰감을 얻고 있다. 앞으로 그의 연기에 더욱 기대감이 쏠리는 이유다.


[딴따라 포커스②] 가수 출신 채정안·혜리·강민혁, 경험을 연기하다


뉴미디어국 wayne@sportsseoul.com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나무액터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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