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딴따라'에 출연 중인 채정안, 혜리, 강민혁에겐 공통점이 있다. 과거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거나, 현재도 활동 중이라는 것. 채정안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가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으며, 혜리과 강민혁은 현재 걸스데이와 씨엔블루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가수 출신으로 연기에 도전하는 만큼 사소하더라도 대중의 편견과 선입견은 이겨내야 할 일. 하지만 이들은 보란듯이 연기력으로 답하며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있다. 특히나 가요계 이야기를 담고 있는 '딴따라'에서의 이들의 연기는 본인들이 경험한 것들과 흡사해 상당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다.


먼저 채정안은 극중 여민주 역으로, 음반 투자사 말단 직원부터 현재 음반 투자사 부장의 오르기까지 십여 년 동안 연예계에 발담고 있는 노처녀이다. 집안도 안정적이라 아쉬울 게 없는 인물. 채정안은 1990년대부터 이어온 연예계 생활을 바탕으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나 제작발표회에서 이번 작품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낸 채정안은 "극중 신석호(지성 분)가 겪는 고통과 행복, 성취감 등이 우리의 인생과 닮아있는 것 같다"며 오랜 연예계 생활에서 보고 느낀 것을 연기에 녹여내고 있다고 전했다.


올초 tvN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혜리는 이번 작품에서 당돌하면서도 책임감이 강한 그린 역을 맡았다. '응팔'의 성덕선과 비슷한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으나, 혜리는 엄연히 다른 캐릭터라며, 2010년부터 연예계 생활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연기에 녹여내겠다는 각오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


특히 동고동락하는 매니저들의 삶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오늘(4일)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질 극중 하늘(강민혁 분)의 매니저 역할도 잘 표현해내겠다는 각오다. 지성은 "내가 혜리 나이 때 이만큼 연기를 했을까"라며 그의 연기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밴드 씨엔블루에서 드러머로 활약 중인 강민혁은 고3 밴드 지망생 하늘 역을 맡았다. 현실과는 다르게 극중에서는 메인 보컬 역에 이름을 올려 우려 섞인 목소리도 들었던 게 사실. 하지만 강민혁은 눈부신 연기력으로 가수 이외의 배우 타이틀도 서서히 굳혀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강민혁은 "팀 내 보컬이자 연기자 선배인 정용화에게 따로 조언을 구하진 않았다. 8~9년을 함께 생활하면서 그가 무대에서 어떻게 하는지를 이미 많이 봐왔기 때문"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무대 위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연기에 임하는 자세를 밝혔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석호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꽃길 인생작 프로젝트를 그린다. 가수와 연기를 병행하는 채정안, 혜리, 강민혁은 '딴따라'에서 각자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경험을 바탕으로 능숙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러니 시청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큰 거부감 없이 바라보고 있다.


[딴따라 포커스①] 지성이 보여준 희로애락(喜怒哀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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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서울 DB, SBS 방송화면 캡처,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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