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2점홈런을 날리는 두산의 오재일, \'딱 보니 홈런이네~\'
두산 오재일. 고척 | 이주상기자.rainbow@sportsseoul.com

[대구=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삼성의 신축구장인 라이온즈파크에서 홈런포 4방이 펑펑 터졌다. 24일 삼성은 대구 신구장에서 두산과 시범경기 1차전을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 홈런의 주인공은 홈팀이 아닌 원정팀 두산이었다. 두산은 선취점부터 홈런으로 뽑아냈다. 0-2로 뒤진 3회 정수빈의 솔로홈런이 시작이었다. 두산타선은 정수빈의 홈런에 이어 3회에만 양의지의 2점 홈런, 오재원의 솔로 홈런으로 4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정수빈은 상대선발 정인욱의 140㎞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펜스를 넘겼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높게 형성된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양의지도 정수빈과 같은 곳으로 들어온 137㎞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측펜스를 넘겼다. 오재원은 스트라이크존에서 바깥쪽에 높게 형성된 140㎞짜리 직구를 때려 우측펜스를 훌쩍 넘겼다.

정수빈은 홈런 소감으로 “타격 밸런스가 좋아 큰 타구가 나온 것에 만족한다. 새로운 구장에 잘 적응한 것으로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라이온즈파크는 팔각형 형대로 외야펜스가 일직선으로 만들어져 있다. 좌우중간 펜스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날 경기에서 2회에만 홈런 3방을 연달아 나오며 그 예상이 힘을 받았다. 그러나 정수빈, 양의지, 오재원의 홈런 비거리는 모두 120m였다. 타구장에서도 충분히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였다.

이날 삼성 선발 정인욱(4이닝 6안타 3홈런 3볼넷 3삼진 5실점)은 홈런 3방을 맞으며 부진했다. 이날 방어율만 놓고 보면 11.25에 달했다. 정인욱과 김대우(2이닝 3안타 2삼진 1실점)에 이어 등판한 김기태(1.1이닝 3안타 1홈런 2실점)도 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오재일이 6-2로 앞선 8회에 김기태의 128㎞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서 떨어지자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펜스를 넘겼다. 오재일의 홈런 비거리는 115m로 기록됐다. 두산은 이날 홈런 4방을 포함해 14안타를 집중시키며 삼성을 상대로 8-3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두산 김태형 감독은 “투타에서 골고루 좋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추운 날씨속에서도 모든 선수들이 수고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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