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프로바둑 기사 이세돌 9단이 구글 인공지능(AI) 알파고를 상대로 첫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은 13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급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알파고를 상대로 176수 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앞서 1~3국에서 내리 패한 이세돌은 인공지능을 이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끝까지 부딪혀 첫 승리를 거뒀다.


슈퍼컴퓨터 1202대가 연결된 최신 알고리즘 기술로 무장한 알파고를 이세돌 9단이 순수 인간의 힘으로 무너뜨린 것. 그야말로 '인간 승리'다.


이날 승리 수당은 판당 2만 달러(약 2200만 원)로, 이세돌 9단이 다섯 판을 모두 치르는 조건으로 받는 15만 달러(약 1억 6500만 원)와는 별도로 책정된 금액이다.


만약 이세돌 9단이 15일 열리는 5국도 이긴다면 승리수당으로 4만 달러(약 4400만 원)를 가져가게 된다. 그렇게 되면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결로 총 19만 달러(약 2억900만원)를 얻는다.


앞서 알파고가 12일 3연승으로 승부를 가져가면서 우승상금 100만 달러(약 12억 원)는 알파고의 차지가 됐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측은 알파고가 딴 상금을 유니세프와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구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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