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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가 14일 바르셀로나 성인 2군 16인 엔트리에 든 것으로 알려졌다. 성인 무대 대뷔가 임박했다. 출처 | 바르셀로나 구단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코리안 메시’ 이승우(18)가 성인 무대 출전을 눈 앞에 뒀다.

이승우는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 출전 정지 해제 뒤 소속팀 FC바르셀로나 후베닐A(U-19)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스리그에도 두 차례 나서 발군의 실력을 과시하고 동급 최강임을 알렸다. 그런 그가 이제 성인 무대에 데뷔한다. 성인 2군팀인 FC바르셀로나B는 14일(한국시간) 오전 1시 스페인 3부리그 예이다 에스포르티우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데 이승우는 여기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 관계자도 “16인 엔트리에 든 게 맞다”고 했다. 그는 경기 하루 전인 13일까지 후베닐A가 아닌 성인 2군에서 연습하며 사상 첫 성인무대 출격 가능성을 키웠다. 헤라르드 로페스 바르셀로나B 감독은 이승우는 예이다전에서 후반 교체 멤버로 활용할 생각이다. 팀당 후보가 5명에 불과하고, 그 중 한 명이 골키퍼에 배정되기 때문에 이승우는 총 3명의 교체 멤버 중 한 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높다.

예이다전에 모습을 드러낸다면 백승호에 이어 한국인으론 두 번째로 바르셀로나 성인팀에서 뛰는 선수가 된다. 백승호는 지난 달 21일 레반테B와의 맞대결에서 후반 44분 교체로 들어가 3분간 뛴 적이 있다. 당시 미드필더로 나선 백승호와 달리 이승우는 공격수를 맡고 있기 때문에 예이다전에서 출전 시간이 어느 정도 주어진다면 공격포인트를 기대할 수도 있다.

사실 이승우의 성인 무대 데뷔는 시간 문제였다. 그는 소속팀 복귀 뒤 2군과 후베닐A를 오가며 훈련을 소화했다. 이미 2군 경기에 등장할 기회가 두 차례 정도 있었으나 UEFA 유스리그에 강한 동기부여를 받고 있던 이승우가 후베닐A를 원하면서 무산됐다. 바르셀로나B가 지난 8일 유스리그 8강에서 안더레흐트(벨기에)에 패해 탈락한 만큼 이제는 후베닐A에 머무를 명분이 사라졌다. 예정대로라면 예이다전에서 그의 출격이 이뤄진다.

바르셀로나 측은 “당분간은 성인 2군과 후베닐A를 탄력적으로 오갈 것이다. 후베닐A에서 강팀과 하는 경기에선 이승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silv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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