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피칭 류현진, LG선수들에 미소꽃[SS포토]
LG트윈스가 18일 애리조나 글렌데일 다저스스프링캠프에서 첫훈련을 시작하며 2016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LA다저스 류현진도 일찌감치 다저스캠프에 합류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어 LG 양상문 감독 및 선수단과 찾아 인사를 했다. 다저스 류현진이 가벼운 피칭으로 몸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글렌데일(애리조나)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9·LA 다저스)이 또 한 번 불펜투구를 연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어깨에 불편함을 느껴 며칠 휴식을 가진다”고 전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지난주 금요일부터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등판일정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재활훈련에 집중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두 차례 불펜피칭에서 각각 30개와 35개를 던졌다. 투구 후 “어깨가 아프지 않다. 제구도 원하는 곳에 이뤄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두 번째 불펜피칭에서는 체인지업도 점검하며 복귀 청신호를 켜기도 했다. 밝은 표정으로 재활에 임했기 때문에 조기 복귀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경미하지만 어깨에 이상 신호가 커져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작 류현진은 “구단이 정해준 일정대로 훈련하고 있다. 아프다기보다 조금 뻐근 한 것으로 보면 된다. 재활 과정이나 속도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후에도 좋은 날이 있었고 나쁜 날도 있었다. 곧 불펜에서 다시 공을 던질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을 지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재활에 차질이 생긴 것은 아니다. 류현진이 약간 불편함을 느껴 불펜피칭 일정을 늦춘 것 뿐이다. 서두를 이유가 없다. 천천히 준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5월 전까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못박았다. 개막 한 달 동안 선발진을 이끌 로테이션이 어느정도 구축됐기 때문에 무리하게 재활 속도를 앞당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로버츠 감독은 미·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통해 “마에다 켄타와 브렛 앤더슨은 개막 로테이션에 포함될 예정이다. 몇 번째 투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에다와 앤더슨은 선발 투수로 개막을 맞이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굴지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축으로 스캇 카즈미어와 마에다, 앤더슨으로 4인 로테이션을 구축했다. 지난해 가능성을 보인 알렉스 우드가 5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아, 류현진이 복귀하는 5월까지는 충분히 버틸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로버츠 감독의 구상인 것이다.

류현진이 느낀 경미한 통증은 재활과정에 필수적으로 따라 오는 신호로 해석해야 한다. 투수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공을 던지기 시작하면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미세하게라도 절개했다면, 근육이 자리를 잡아 이 전 근력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순조롭게 재활과정을 밟아오던 류현진 입장에서는 던지는 근육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개막 로스터에는 이름을 볼 수 없을 전망이지만, 화려한 재기를 위해 호흡 조절에 들어간 류현진의 올시즌이 기대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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