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오재원의 두산 사랑? 입소 현장에서도 베어스 점퍼!
2014 아시안게임에서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 23일 충남 세종시의 32사단에서 진행되는 4주간 기초 군사 훈련을 받기 위해 입소하며 취재진을 위해 경례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11.23.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는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입단이 거의 확정돼 이탈이 확실한 가운데 또 다른 FA 오재원과의 협상,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및 새 외국인타자 계약 등 진전된 사항이 없다.

두산 구단은 지난 19일 일단 오재원을 한 번 만났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금액 등에 대한 논의 없이 훈련소 생활 등 일상적인 대화만 나눴다고 했다. 일단 의중을 파악하며 서로 분위기 파악을 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25일) 이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 때는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하며 본격적인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팀이나 선수나 책정해 둔 금액이 있고 원하는 금액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은 말 그대로 난항이다. 구단은 니퍼트가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20경기 90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6승5패 방어율 5.10에 그친 점 때문에 올시즌 연봉 150만달러에서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활약도를 감안해 최소한 동결 이상을 주장하고 있다. 몸이 얼마나 건강하냐가 문제인데 내년에 35살이 되는 니퍼트의 나이를 생각할 때 구단은 선뜻 거액을 베팅하기가 쉽지않고, 선수는 그 동안의 공헌도와 포스트시즌에서 언터처블 피칭으로 14년만에 우승컵을 안겨준 공로를 인정받으려 하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니퍼트가 내년 1월초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등 두산을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외국인타자 선택은 여전히 심사숙고하고 있다. 5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해놓고 현지 동향 및 개인 성격, 적응력 등을 면밀히 조사하며 저울질 하고 있다. 어차피 한국무대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수준은 거액을 베팅한다고 해서 거물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풀은 한정돼 있다. 낯선 한국무대에 대한 적응력이 성공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을 특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시션은 내·외야 구분 없이 타격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계약은 해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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