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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2015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의 스토브리그는 여전히 지지부진하다. 프리에이전트(FA) 김현수는 미국 프로야구 볼티모어 입단이 거의 확정돼 이탈이 확실한 가운데 또 다른 FA 오재원과의 협상, 외국인투수 더스틴 니퍼트와의 재계약 및 새 외국인타자 계약 등 진전된 사항이 없다.
두산 구단은 지난 19일 일단 오재원을 한 번 만났다. 그러나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구체적인 계약금액 등에 대한 논의 없이 훈련소 생활 등 일상적인 대화만 나눴다고 했다. 일단 의중을 파악하며 서로 분위기 파악을 하는 시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25일) 이전에 다시 만나기로 했다. 그 때는 구체적인 금액을 얘기하며 본격적인 협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분위기는 괜찮았다”고 말했다. 팀이나 선수나 책정해 둔 금액이 있고 원하는 금액이 있지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스틴 니퍼트와 계약은 말 그대로 난항이다. 구단은 니퍼트가 올시즌 부상으로 인해 20경기 90이닝 밖에 소화하지 못하며 6승5패 방어율 5.10에 그친 점 때문에 올시즌 연봉 150만달러에서 삭감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니퍼트는 포스트시즌 활약도를 감안해 최소한 동결 이상을 주장하고 있다. 몸이 얼마나 건강하냐가 문제인데 내년에 35살이 되는 니퍼트의 나이를 생각할 때 구단은 선뜻 거액을 베팅하기가 쉽지않고, 선수는 그 동안의 공헌도와 포스트시즌에서 언터처블 피칭으로 14년만에 우승컵을 안겨준 공로를 인정받으려 하고 있어 간극을 좁히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니퍼트가 내년 1월초 한국인 여성과 결혼을 앞두고 있는 등 두산을 떠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외국인타자 선택은 여전히 심사숙고하고 있다. 5명 정도로 후보군을 압축해놓고 현지 동향 및 개인 성격, 적응력 등을 면밀히 조사하며 저울질 하고 있다. 어차피 한국무대에 진출하려는 선수들의 수준은 거액을 베팅한다고 해서 거물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력풀은 한정돼 있다. 낯선 한국무대에 대한 적응력이 성공의 키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점을 특히 예의 주시하고 있다. 포시션은 내·외야 구분 없이 타격 능력을 우선시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심사숙고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계약은 해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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