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 강정호 \'밤 12시가 넘었어\'
[스포츠서울]피츠버그 강정호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강정호가 지난 21일 수술후 윈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진으로 소식을 전하더니, 이번엔 홈구장을 방문해 팀동료들을 응원하며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MLB닷컴은 30일(한국시간) 현재 재활에 돌입한 강정호가 홈구장 PNC파크를 찾아 팀 동료를 응원한 내용을 보도했다. 강정호는 29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피츠버그 동료와 만났다. 강정호가 PNC 파크를 찾은 건 부상을 당한 후 처음이다.

MLB닷컴은 “강정호가 홈구장을 찾아 피츠버그 동료에게 좋은 자극을 줬다. 강정호는 휠체어에 몸을 싣고 있었고 그의 부모가 강정호 곁을 지켰다”고 당시 장면을 묘사했다. 2루수 닐 워커는 “강정호는 매우 고된 재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미 그 이후를 바라보는 듯했다. 강정호가 부상을 당한 뒤 피츠버그 선수들은 문자 메시지로 강정호와 연락했다. 하지만 직접 얼굴을 보니 더 좋았다.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미소를 잃지 않은 강정호의 모습을 보게 돼 기뻤다. 그와 포옹을 했다. 강정호의 부모는 매우 좋은 사람이다. ‘아들을 잘 돌봐줘 고맙다’며 선물까지 준비했다. 강정호의 통역인 김휘경은 5툴 플레이어다. 모든 면에서 강정호를 돕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

강정호는 지난 18일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왼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을 조기마감했다. 내야땅볼 상황에서 1루주자 크리스 코글란이 강정호의 병살플레이를 깨기 위해 슬라이딩을 했는데, 송구를 위해 왼쪽 다리에 힘을 싣고있던 강정호의 무릎이 꺾였다. 그 충격으로 강정호는 왼쪽 무릎 내측 측부 인대 및 반열판 파열, 정강이뼈 골절상을 당했다.

강정호는 재활에 6∼8개월이 필요한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경기장에 나타났고, 팀 동료와 감독은 강정호의 긍정적인 모습에 안도했다.

한국프로야구 출신으로 야수 1호인 강정호는 올해 피츠버그의 주전 내야수로 입지를 굳혔다. 빅리그 데뷔 첫해 타율 0.287에 15홈런 58타점을 기록했고, 수비에서도 멀티를 자랑하며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였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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