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그야말로 '여자 아나운서' 전성시대다. 최근 스포츠 방송가에는 여자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방송사 별로 적게는 2명, 많게는 5명까지 소속돼 프로스포츠 속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식 아나운서 채용이 아닌, 지성과 미모 거기에 전문성까지 갖춘 여자 아나운서들의 활약 덕에 이제는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변했다.


특히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중심으로 여자 아나운서들의 활약이 돋보인데 이어 10대들의 최고 인기 콘텐츠인 게임, e스포츠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e스포츠에서 15년째 활약하고 있는 정소림을 필두로 조은정, 이현경, 문규리 아나운서 등 '여신' 타이틀을 얻으며 e스포츠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스포츠와 게임 방송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여자 아나운서들을 살펴봤다. 


◆ '15년차 베테랑부터 갓 데뷔한 아나운서까지' e스포츠에 불어닥친 '여풍(女風)'



'e스포츠 대모' 정소림 아나운서


숭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정소림 아나운서는 우연한 기회에 e스포츠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2000년 방송된 경인방송 '게임 스페셜'의 오디션을 통해 데뷔한 그는 그 이후로 온게임넷 유일한 여성 캐스터로 활약하며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개인리그, 프로리그를 진행했다. 최근에는 FPS(스페셜포스, 아바, 카스 온라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중계하고 있다. 특히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그의 외모와 몸매는 정소림 아나운서의 철저한 자기관리를 보여준다. 꾸준한 노력으로 프로로서 가치를 더욱 높여온 정 아나운서는 e스포츠팬들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받고 있다. 



'e스포츠 톱클래스' OGN 조은정 아나운서


근래 프로 스포츠 내 여자 아나운서의 활동 영역이 점점 넓어지면서 e스포츠 업계에서도 여성 아나운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에 전문 아나운서를 하나 둘씩 채용하기에 이르렀는데, 그 첫 번째 주인공이 바로 조은정 아나운서다. 이화여자대학교 무용학과에 재학 중인 그는 지난해 열린 '2014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LOL World Championship)', 일명 '롤드컵'을 통해 정식 데뷔했다. 조은정 아나운서는 당시 해외 선수들과 통역 없이 유창한 영어 인터뷰를 주고 받으며 영어실력을 뽐내 화제를 모았다. OGN 주요 행사에 매번 참석하면서 주로 현장 인터뷰를 맡고 있는 그는 최근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결승전 현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데뷔 1년차 여신' 스포티비 게임즈 이현경 아나운서


고려대학교 치기공학과를 졸업한 이현경 아나운서는 지난해 4월 스포티비에 입사해 현재 '2015 스베누 스타리그 시즌2' 리포터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코리아 도타2 리그(KDL) 시즌4' 진행을 맡기도 했던 그는 올 시즌부터 '스타리그2'로 자리를 옮겨 뛰어난 미모와 말솜씨로 단숨에 '여신' 칭호를 부여 받았다. 게임 팬들에게는 '행갱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 'GSL 메인은 누구?' 문규리 아나운서 빼놓고 말하면 섭섭


2011년 한국경제TV 캐스터로 언론계에 발을 내딛은 문규리 아나운서는 2012년 MBC스포츠플러스에  입사해 '메이저리그(MLB)' 관련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선배의 권유로 e스포츠 아나운서로 활동하게 된 문규리 아나운서는 지난해 4월 시작된 '글로벌 스타크래프트 II 리그(GSL)'를 통해 데뷔했다. 처음 얼굴을 알린 것도 스타크래프트2였고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팬들과 만나면서 스타크래프트2 실력도 점점 늘어간 그는 지금 팬들에게 가장 높은 신뢰와 지지를 받는 아나운서로 자리잡았다.


나오기만 하면 '여신' 칭호받는 스포츠 방송사 女 아나운서



SBS스포츠 '현존 유일한 1세대' 김민아 - '수지 닮은꼴' 김세희


지난 2007년 MBC스포츠플러스에 공채 아나운서로 데뷔한 김민아 아나운서는 2014년 정우영 캐스터와 함께 SBS스포츠로 이직, '베이스볼 S' 진행을 맡고 있다. '프로 스포츠 여자 아나운서 1세대'로서 유일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누구보다 전문성이 뛰어난 아나운서로, 업계에서도 단연 톱클래스에 손꼽히고 있다.


김민아 아나운서 후배들 중에서는 '수지 닮은꼴' 김세희 아나운서가 독보적인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2013년 SBS스포츠에 입사한 그는 평일에는 그라운드 리포터로 야구장을 찾아 선수들을 만나고 있으며, 주말에는 '베이스볼 S'를 진행하면서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KBSN '미스 춘향 출신' 윤태진 - '176cm 장신' 정인영


이에 뒤질세라 KBSN 스포츠는 '2010년 제 80회 춘향선발대회 선' 출신 윤태진 아나운서를 앞세워 스포츠 팬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여리여리한 몸매와 귀여운 외모의 그는 평일 저녁 '아이 러브 베이스볼(I Love Baseball)' 을 진행하며 많은 남성 팬들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윤 아나운서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처럼 작은 체구로 현장에서 늘 프로정신을 발휘하며, 누구보다 철저한 준비성과 타고난 끼로 실수가 가장 적은 진행자로 정평이 나 있다.


평일에는 귀엽고 깜찍한 윤태진이 활약한다면, 주말에는 176cm의 '핫보디' 정인영 아나운서가 프로그램을 책임진다. 176cm의 큰 키는 선수들과 인터뷰 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다른 아나운서들보다 큰 키를 바탕으로 선수들과 직접 눈을 맞추며 인터뷰를 진행한다. 또한 털털한 성격으로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 선수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곤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개구쟁이' 김선신 - '미스코리아 출신'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는 KBSN 스포츠와 비슷한 구성을 보인다. 평일에는 때로는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때로는 '개구쟁이' 같은 김선신 아나운서를 앞세우고 있다. 경인교육대학교를 졸업한 그는 초등교육학을 전공한 만큼 밝은 에너지가 장점이라 할 수 있다. 평일 저녁 '베이스볼 투나잇(Baseball Tonight)' 진행을 맡고 있는 그는 생방송 도중 '소녀시대'의 노래를 부르거나, 다양한 에드리브로 예능과 스포츠를 접목시키며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고 있다.


주말 저녁에는 '2009년 제18회 슈퍼모델 선발대회 렉스상'에 빛나는 배지현 아나운서가 포진해 있다. 그는 지난해 초 SBS스포츠를 퇴사, 아구계를 떠나는 듯했으나, MBC스포츠플러스 이석재 PD의 제안으로 다시 야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배지현 아나운서의 매력은 역시나 '슈퍼모델' 출신답게 키 173cm, 몸무게 50kg의 매력적인 몸매와 미모. 덕분에 많은 남성 시청자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강명호,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맥심 코리아, 프로야구 마스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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