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부탄가스 폭발


[스포츠서울] 서울 양천구 A 중학교에서 부탄가스를 터뜨리고 도주한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양천경찰서는 송파구의 한 공원에서 중학교 3학년 이모(16)군을 붙잡아 부탄가스를 고의로 폭발시켜 학교를 부순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군은 이날 오후 1시 50분쯤 양천구 A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버너용 소형 부탄가스에 불을 붙여 폭발 사고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폭발 당시 해당 학급은 체육 수업 중이라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교실 창문과 벽 일부가 부서져 교실 밖 복도로 튕겨져 나갔다.


이 군은 범행 전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이는 장면과 폭발 후 학생들이 놀라는 장면 등을 찍어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렸다.


유튜브에 올려진 영상에는 "재밌군요", "부탄가스 하나 더 가지고 오는 건데"라는 이군의 목소리가 담겨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범행 이후 놀란 학교의 모습을 관찰하는 듯한 동영상에서는 '학생들이 창문 밖을 내다보고 있다', '비명과 수군수군하는 소리가 들린다', '학생들이 뛰쳐나오고 있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등 현장 상황을 세세히 중계하기도 했다.


이후 이군은 지하철 4개 호선을 번갈아 타며 경찰의 추적을 피했고. 이 과정에서 인터넷을 통해 일부 언론과 인터뷰하며 "경찰이 나를 잡을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다"거나 "조승희처럼 테러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 조사 결과 이군은 원래 전학 간 서초구의 학교에서 범행을 저지르려 했지만, 경비가 삼엄해 비교적 경비가 허술한 예전 학교로 돌아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뉴미디어팀 news@sportsseoul.com>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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