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포항=강예진 기자] “수적 열세에서도 견디고, 무실점했다. 아쉬워하기보다는 선수들도 굉장히 우리팀이 나은 방향으로 가는 데에 힘이 될 것이라 본다.”

포항 스틸러스는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9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오베르단이 후반 경고누적으로 퇴장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지만,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승점 18을 쌓은 포항은 선두 김천 상무(승점 19)를 한 점차 추격했다.

경기 후 포항 박태하 감독은 “인천이 수비는 예상했다시피 견고했다. 초반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보이지 않았다. 원활하지 못했다. 경기를 하다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다만 후반전에 1명이 빠졌음에도 대처 능력을 보였다. 홈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서 대처했기에 위안이 된다. 10명으로도 무실점했다. 고생한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다. 그리고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다음엔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이야기했다.

2022년 준프로로 포항에 입단한 U-22 자원 수비수 이규백이 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10분 교체아웃됐다. 박 감독은 “전반전에는 수비할 상황이 크지 않아 평가하기 어려웠다. 후반전에는 무고사와 제르소가 들어와 대처하기 위해 교체했다. 교체로 들어간 아스프로가 잘 준비하고 있었다. (이규백이) 팀에 박찬용이 돌아와도 그를 충분히 대체할 만한 선수라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조르지는 오늘 역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찬스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못했다. 박 감독은 “전에도 말했지만, 충분히 터질 준비는 되어있다. 조르지가 터져야 하는 건 맞지만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그 선수에 대해 팀에 활력을 준다. 수비 가담뿐 아니라 상대 수비를 흔들고 있다. 득점까지 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기다릴 것이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그럼에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박 감독은 “수적 열세에서도 견디고, 무실점했다. 아쉬워하기보다는 선수들도 굉장히 우리팀이 나은 방향으로 가는 데에 힘이 될 것이라 본다”고 이야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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