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올시즌 1위를 질주하는 SK 벽은 높았다. 2위 경남은 6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SK는 29일 부산 기장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에서 경남을 25-21로 이겼다.

미리 보는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경기 초반 앞서나간 건 경남이었다. 골키퍼 오사라 선방에 힘입어 0-3으로 앞서 나갔다. SK는 센터백 강경민을 앞세워 5골을 연달아 넣으며 6-4로 역전했으나, 공방 끝에 경남에 1골차로 뒤진 10-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양팀은 공방이 계속됐다.

승부의 추가 기운 건, 경기 종료 10분을 남긴 시점. SK가 에이스 강경민 유소정 강은혜를 앞세워 20-17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후 경남이 추격했지만 SK가 25-21로 이겼다. 경기MVP에는 12세이브(방어율 36%)를 올린 SK 골키퍼 이민지가 선정됐다.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끈 SK 김경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다. 선수들과 준비를 많이 했는데 초반 긴장해서 플레이가 잘 안 나왔다”며 “후반 골키퍼 이민지가 잘 막아주면서 잘 풀렸다. 남은 3경기도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남자부 경기에서는 충남이 접전 끝에 하남을 27-26으로 이기고 꼴찌를 탈출했다. 전반을 16-13으로 마친 충남은 에이스 오황제(10골)를 앞세워 하남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했다.

경기MVP에 뽑힌 오황제는 “팀이 연패에 빠져 침체해 있었다. 다 같이 열심히 해서 승리했다”며 “지난 경기에서 많이 막혀 힘들었다. 경기 전에 100% 넣겠다고 다짐하고 준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socoo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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