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가수 이효리가 KBS 2TV 뮤직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마지막 녹화에서 결국 눈물을 보였다.

3월 29일 방송되는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 13회는 마지막회 기념으로 꼭 보고 싶었던 게스트를 만나보는 ‘다시, 봄’ 특집으로 진행된다. ‘더 시즌즈’ 최초로 전 MC 4팀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소회를 풀 예정이다.

이효리는 ‘레드카펫’의 문을 열었던 오프닝 송 ’Full Moon’이 아닌 제니(JENNIE)와 함께 불러 화제가 된 ‘미스코리아’로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효리는 혼자서도 무대를 꽉 채우는 퍼포먼스로 등장부터 객석을 들썩이게 했다. 이효리는 마지막회를 맞아 준비한 ‘다시, 봄’ 특집을 소개했다. 특집을 소개하는 이효리 뒤로 귀여운 LED 화면이 준비돼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첫 번째 게스트로는 정미조가 등장해 박수를 받았다. 올해로 데뷔 53년 차가 된 70년대 최고의 디바로 활동한 정미조는 후배 이효리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등장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정미조는 멜로망스 김민석, 규현 등 많은 가수들이 추천곡으로 꼽는 ‘귀로’를 준비해 듣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목소리로 객석을 따스하게 감쌌다.

‘레드카펫’으로 KBS 심야 음악프로그램에 첫 출연하게 된 정미조는 “이렇게 많은 젊은이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건 거의 처음이에요”라고 첫 출연 소감을 밝히며, 본인의 데뷔곡 ‘개여울’을 리메이크한 아이유부터 최근 많은 후배 가수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감사함을 드러냈다.

이어 정미조는 이효리와 함께 부른 곡 ’엄마의 봄‘을 소개했는데 후배 이효리에게 자신이 먼저 듀엣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효리는 정미조와의 듀엣이 영광이라며 함께 작업했던 소감을 전달하기도 했다. 정미조는 마지막 무대로 이효리와 ‘엄마의 봄’을 준비했는데, 두 사람의 울림 있는 무대에 관객들도 눈물을 흘리며 감상해 감동이 더해졌다.

박재범의 무대 후 이효리와 토크를 진행하던 중 ‘최정훈의 밤의공원’ MC인 최정훈과 ‘악뮤의 오날오밤’ MC 악뮤가 깜짝 등장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더 시즌즈’ MC들이 최초로 한 무대에 모인 모습에 관객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함께 준비된 하이라이트 영상을 보며 ‘레드카펫’의 마지막을 축하하면서도 각자 시즌을 이끌어 가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공감 토크를 진행해 ‘더 시즌즈’ 팬들을 추억에 잠기게 할 예정이다.

박재범은 ‘드라이브’ 진행 중 방탄소년단 제이홉(j-hope)이 출연했을 때를 회상하며 래퍼로서 교류하면 멋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녹화 전날 j-hope 곡에 맞춘 자작 랩을 썼다고 고백했다. 이에 이효리는 박재범에게 “진짜 최고의 MC다”고 감탄했다.

‘레드카펫’을 많은 화제로 이끌었던 이효리는 마지막회를 맞은 소감으로 “처음 혼자 할 땐 떨렸는데, 지난주에 좀 재밌다 하니까 마지막이 오더라고요”라고 마지막을 맞은 소회를 밝혔다.

이효리는 “언제 MC로 소통할지 기약이 없기에 너무 소중한 무대였고, 너무 감사한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더 시즌즈’의 이어지는 MC는 뮤지션이자 프로듀서로서 인정받은 지코(ZICO)다. 지코는 4월 23일 첫 녹화를 진행, 4월 26일 금요일 밤 첫 방송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khd998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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