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삼성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류지혁(30)이 도루를 시도하다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어깨 관절와순 손상이 의심된다. 28일 전문의에게 재검진을 받기로 했다.

류지혁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LG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7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1안타 1도루를 기록한 후 빠졌다. 2회초 도루 과정에서 부상을 당해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향했다.

삼성 관계자는 “MRI 검사 결과 좌측 어깨 관절와순(팔뼈가 몸에 잘 고정 되도록 어깨의 안정성을 잡아주는 구조물) 일부 손상이 의심된다.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 내일(28일) 어깨 전문의인 세종 스포츠 정형외과서 재검진 예정이다”고 밝혔다.

상황은 이랬다. 2회초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를 치고 나갔다. 다음 김현준 타석에서 4구째 도루를 시도했다. 전력으로 뛰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갔다.

LG 포수 박동원도 2루로 던졌고, 유격수 오지환이 베이스 쪽으로 이동해 태그를 시도했다. 결과는 세이프였다. 태그가 되기는 했는데, 충돌이 일어나면서 공이 글러브에서 빠졌다. 그리고 류지혁이 일어나지 못했다.

오지환도 왼쪽 손목에 통증을 호소했으나 오래 지나지 않아 회복했다. 류지혁은 아니었다. 트레이너와 코치가 나와 살폈다. 뛸 수 없다는 사인을 벤치로 보냈다.

곧바로 들것이 들어왔다. 구급차도 2루 베이스까지 왔다. 류지혁은 병원으로 향했다. 최초 삼성 관계자는 “슬라이딩 과정에서 좌측 쇄골 부위 충격으로 추정된다”고 했으나 검진 결과 관절와순 손상 이야기가 나왔다.

삼성으로서도, 류지혁으로서도 너무나 아쉬운 부상이다. 개막 후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타율 0.400을 치고 있었다. 이날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하필 도루하다 다치고 말았다.

정확히 가늠할 수는 없지만, 관절와순 손상이라면 곧바로 돌아와 뛰기는 어렵다. 이탈은 불가피하다. 박진만 감독의 내야 운영에 차질이 생긴다. 삼성이 개막 4경기 만에 대형 악재를 떠안았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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