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강예진 기자] 평소 입국과 다르게 보안 요원들 배치 인원이 늘었다. 이전과 다른 다소 잠잠한 분위기 속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한국 땅을 밟았다.

이강인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얼굴을 드러냈다.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도중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팀 내 불화설의 중심에 서 논란을 빚은 후 처음으로 치르는 태국과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연전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입국장에는 평소와경찰과 보안 요원 수가 늘어났다. 그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이강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국민 슛돌이’에서 하극상 논란으로 인해 ‘비난의 대상’이 됐던 이강인을 향한 혹여나 하는 사태를 방지하려는 눈치였다.

다행히 우려했던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입국장을 빠져나온 이강인은 밝은 표정을 띤 채 두 손을 흔들면서 팬들과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이강인을 환영하는 팬들의 수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이강인을 보러 온 일부 팬들 손편지와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논란을 의식한 듯 큰 환대보다는 조용하면서도 잔잔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강인은 손편지를 건네 받으며 “감사합니다”라며 미소를 띤 채 대한축구협회(KFA)가 마련한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금일 대표팀 훈련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일부 해외파를 제외, 23명 중 17명으로 나선 훈련과 다르게 금일에는 오후 늦게 입국한 이강인을 제외하며 22명의 태극전사들이 본격적인 태국전 담금질에 들어갔다. 훈련은 코디네이션과 패싱, 슛 훈련은 물론 전술 훈련으로 총 1시간가량 진행됐다.

임시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A대표팀 감독은 “선수들과 이야기해보니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어려워한다. 조금 더 집중해서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이강인은 절정의 컨디션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합류 직전 치른 몽펠리에와 리그 경기에서 리그 2호골을 터뜨렸다. 아시안컵 직후 갈등 등의 영향에 경기력을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제 기량을 찾은 채 한국팬들 앞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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