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가수 임창정(51)이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주가폭락 사태 관련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하동우 부장검사)는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업체에 거액을 투자한 임창정을 지난주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H투자컨설팅의 라덕연 대표 등 일당은 2019년 5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수익금 약정 등을 통해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주가조작 범행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검찰은 임창정을 상대로 H투자컨설팅에 투자한 경위와 이들의 시세조종 행위를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창정은 H투자컨설팅업체에 투자용으로 30억원 가량을 맡겼으며, 주가조작 세력의 파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H투자컨설팅은 임창정을 비롯한 투자자의 자금을 통정매매 수법으로 주가조작에 사용했다. 통정매매란 주식매매 당사자가 부당이득을 취득할 목적으로 종목·물량·가격 등을 사전에 담합, 지속적인 거래를 하는 행위를 말한다.

임창정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 역시 주가 폭락 사태로 수십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5월 H투자컨설팅의 라덕연 대표를 구속기소했고, 현재까지 SG발 주가조작에 가담한 조직원과 자문 변호사, 회계사 등 56명을 재판에 넘기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