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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드라마 내용만큼이나 시청률도 짜릿했다. JTBC 드라마 ‘대행사’의 주인공 이보영이 극중 역대급 반전 프레젠테이션으로 300억 광고를 따낸데 이어 충격적인 ‘잠옷엔딩’으로 칸의 여왕 전도연과 오스카상 주역 이선균을 제쳤다.

4일 방송된 ‘대행사’ 9회에서는 고아인(이보영 분)이 구속됐던 우원그룹 김회장(정원중 분)의 보석허가를 받아내기 위해 광고로 메시지를 만들고, “법은 완벽하지 않다”는 여론을 형성하는데 성공했다.

살인 혐의로 23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했지만, 결국 무죄로 석방된 석재(정인기)의 사연이 광고로 제작되자 언론도 이를 앞 다퉈 보도했다. 대중도 석재의 억울함에 공감하며 ‘법은 완벽하지 않기에 불구속 수사가 국민인권을 수호하는 첫 번째 길’이라는 여론이 형성됐다. 정치에 뜻이 있던 우원회장 사건 담당 부장판사는 여론을 바탕으로 김회장의 보석을 허가했다.

고아인은 이에 더해 우원 측에 석방 뒤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라고 조언했다. 고아인의 조언대로 여론은 서민과 별다를 바 없는 김회장에 친근함을 느꼈다. 고아인의 한마디로 이미지를 반전한 우원회장과 고아인의 실적에 만족을 표한 VC그룹 왕회장(전국환 분)은 가족 식사자리에 그를 초대했다.

고아인은 열심히 살아온 보상에 대한 계산서를 받고 오랜만에 불면증에서 벗어나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었다. 그러나 그는 이튿날 아침 맨발에 잠옷 차림으로 아파트 벤치에서 깨어나 충격을 안겼다.

모든 것을 다 이뤘으나 정신건강을 잃은 충격적인 엔딩에 시청률은 10.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까지 치솟았다.

칸의 여왕 전도연이 주연한 tvN ‘일타스캔들’이 9.7%,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한 ‘기생충’ 주인공 이선균의 SBS ‘법쩐’이 기록한 9.5%를 제친 결과물이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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