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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브 샌드박스 ‘카엘’ 김진홍. 출처| LCK

[스포츠서울 | 종로=김지윤기자] ‘낭만 박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신입생 농심의 손발을 꽁꽁 묶은 리브 샌드박스가 교전과 운영 모두 우위를 가져가며 깔끔한 승리를 가져갔다. 이들이 왜 서부권 팀인지 완벽하게 증명한 경기였다.

샌드박스는 1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했다.

1세트부터 샌드박스가 농심의 기세를 완전히 꺾었다. 초반부터 양 팀은 팽팽하게 대치할 뿐 킬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조용했던 협곡은 14분 만에 정적이 깨졌다. ‘윌러’ 김정현의 마오카이가 대자연의 마수(R)로 농심 3명의 발을 묶으면서 선취킬을 가져갔다. 이어 킬을 얻은 샌드박스는 포킹의 힘을 점점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어 샌드박스는 농심의 분위기 반전을 결코 허락하지 않았다. 20분경 미드에서 먼저 교전을 여는 농심을 역으로 정리하며 바론까지 얻었고 운영을 통해 유리한 흐름을 점점 굳혔다. 이미 골드 격차는 5000 이상을 벌어진 상황, 상대의 시야를 모두 가져간 샌드박스는 편하게 또 한 번 바론 버프를 얻었다. 오브젝트 힘으로 샌드박스는 농심의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했고 31분 만에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1세트와 달리 시작하자마자 선취 킬이 나왔다. 샌드박스 바텀 듀오가 ‘바이탈’ 하인성을 끊어내면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린 것. 이에 질세라 농심도 ‘실비’ 이승복을 바텀으로 부르며 갱킹에 성공했고 벌어진 킬 스코어를 좁혔다.

번갈아가며 양 팀은 격하게 킬을 주고받았다. 15분경 전령 앞에서 만난 두 팀 중 웃은 건 샌드박스였다. ‘카엘’의 완벽한 스킬샷이 상대를 잘라냈고 교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이어 조합의 힘을 살린 샌드박스가 사이드에서 ‘피에스타’ 안현서를 잘라냈고 무섭게 상대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샌드박스는 한 번 더 사이드에서 ‘피에스타‘를 잡으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이로 인해 26분 만에 이미 5000 이상 골드 격차가 벌어졌고 바론 버프까지 챙겼다. 일방적인 이득을 챙긴 샌드박스는 농심의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파괴했고 2세트마저 챙기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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