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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한현희(왼쪽)와 정찬헌.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한국시리즈에서도 한현희(29)와 정찬헌(32)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홍원기(49) 감독이 “마땅한 쓰임새가 없다”고 했다. 준플레이오프 부진의 여파다. 있는 선수들로 그대로 간다.

홍 감독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선수단 훈련을 지휘했다. 이날 훈련에 한현희와 정찬헌의 모습은 없었다. 홍 감독은 “어제까지 고민을 좀 했다. 야수 1명 정도 교체하는 것으로 결정을 내렸다. 이지영이 지쳤다. 부상 염려가 있다. 포수를 1명 추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현희와 정찬헌이 정규시즌부터 준플레이오프까지 고생을 많이 했다. 그러나 단기전이기에 생각할 것이 많다. 둘의 쓰임새가 한정적이다. 지금 있는 선수들이 좋으니까 교체 없이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정찬헌은 준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서 2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4차전에 선발로 나섰는데 조기에 내려왔다. 이후 등판이 없다. 한현희의 경우 준플레이오프에서 3~4차전에 나섰다. 결과는 1이닝 무실점-2.2이닝 3실점이다. 2차전 부진이 결정적이다. 역시나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시 홍 감독은 “한현희는 준플레이오프에서 기록이 좋지 못했다. 기록상 좋은 면이 없기에 제외했다. 정찬헌은 플레이오프 들어 선발 등판 기회가 없을 것 같아 뺐다”고설명했다.

키움이 플레이오프를 3승 1패로 마쳤고, 한국시리즈로 간다. 한국시리즈는 4선승제다. 길게 가면 7경기까지도 해야 한다. 무승부 발생시 더 길게 갈 수도 있다. 3선승제와 다르다. 선발이 더 필요하다. 그런데도 한현희와 정찬헌을 뺀다.

홍 감독은 “네 번째 선발투수의 경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경기 및 시리즈 상황에 따라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 큰 틀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다 잡아놨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한현희와 정찬헌은 2022시즌이 모두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4차전이 고별 등판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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