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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대한항공

[스포츠서울 | 단양=강예진기자]“걱정보다는 기대가 더 앞서요. 배구가 더 재밌어졌어요.”

막중해진 책임감에 걱정보다는 ‘기대’가 앞선다고 말한다. 대한항공 리베로 오은렬(25)이 차기시즌 개막을 손꼽아 기다린다.

V리그 남자부 6개 팀은 지난 26일부터 5일간 충청북도 단양군 국민체육센터에서 2022 프리시즌 프로배구 초청대회를 개최했다.

대회 4일 차인 29일, 대한항공은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졌다. 애초 6개 구단은 사전 협의를 통해 경기당 4세트씩을 치르기로 했지만, 3시간가량 혈투를 벌였다. 오후 2시에 시작한 경기는 4시 50분이 돼서야 마무리됐다.

오은렬은 양 팀 가운데 교체없이 유일하게 6세트를 모두 소화했다. 경기 후 만난 그는 “감독께서 할 수 있냐고 물어보셨다”며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고 웃었다.

프로 4시즌째를 맞는다. 2019~2020시즌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에 입단한 오은렬은 데뷔 첫 시즌에는 20경기 69세트 출전에 그쳤지만, 2년 차인 2020~2022시즌에는 주전 리베로 정성민의 부상 이탈로 출전 시간이 늘었다. 35경기 132세트에 출전해 45.17%의 리시브 효율을 기록했다. 리시브 1위에 매겨졌다.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33경기 114세트로 출전 시간이 줄었고, 리시브 효율 40.42%로 전 시즌보다 기록이 소폭 하락했다.

오은렬은 “스스로 부진했다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고 털어놓으면서 “이번에는 다르다. 자신감도 찾았고, 연습 경기를 치르면서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멘탈적으로 힘들었는데 최부식 코치님의 도움이 정말 컸다. 이런 말을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속마음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앓는 것보다 말하니까 도움이 됐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번 시즌 역할은 더 커질 전망이다. 리베로 정성민의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아 재활 중에 있다. “걱정보다는 더 기대된다”며 자신감을 내비친 오은렬은 “리시브는 물론 수비까지 하게 되니까 배구가 더 재밌고, 집중도 잘 된다.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생각보다는 나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힘줘 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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