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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이진현이 21일 안양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조나탄의 공백이 조유민의 빈자리보다 컸다.

대전하나시티즌은 2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28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FC안양을 1-0으로 꺾었다. 3위를 탈환한 대전(승점 61)은 1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2위 안양(승점 63)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안양(승점 63)은 불안한 2위 자리를 유지했는데, 부상자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공교롭게 양팀은 핵심 자원 1명씩 뛰지 못했다. 안양은 최전방 공격수 조나탄이 부친상을 당해 출국했다. 대전 역시 조유민이 축구대표팀 벤투호에 발탁되면서 이날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안양은 조나탄 자리에 22세 이하(U-22) 자원 박재용을 출격시켰다. 대전은 김재우~권한진~김민덕으로 이뤄진 스리백을 구성해 출격했다.

안양은 단단하게 수비 블럭을 쌓으면서 역습을 노렸다. 위협적인 장면을 몇 차례 만들어냈으나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마무리가 2% 아쉬웠다. 전반에 기록한 2차례의 슛 모두 유효 슛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박재용은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했으나 대전 수비수들과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대전은 안정적으로 안양의 공격을 막아냈다. 반대로 공격도 쉽지 않았다. 카이저가 안양의 집중 견제를 받았고, 측면 공격도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찾아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분 대전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스로인을 받은 이진현이 돌파에 성공했고, 오른발 슛은 안양 골키퍼 정민기의 다리 사이를 통과해 골망을 흔들었다.

안양은 후반 초·중반 중원 조합 김정현과 홍창범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며 더욱더 어려워졌다. 안양은 김륜도, 이정빈, 유종우 등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으나 끝내 불발됐다. 대전은 스리백이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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