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수원FC, 포항에 1-0 신승
수원FC 선수들이 6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 9. 6.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8부 능선 넘은 수원FC일까, 마지막 지푸라기 쥔 강원FC일까.

K리그1 12개 팀은 파이널 라운드 돌입 전까지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로 내려가 남은 5경기를 치르게 된다.

파이널A 6자리 가운데 5자리는 정해졌다. 선두 울산 현대(승점 62)와 전북 현대(승점 55), 포항 스틸러스(승점 51),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 그리고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46)가 파이널A행 열차에 탑승했다.

한 자리는 오리무중이다. 6위 수원FC(승점 44)와 7위 강원(승점 42), FC서울(승점 41)가 갈림길에 선 가운데 사실상 수원FC와 강원의 2파전 양상이다. 수원FC는 울산과, 강원은 제주, 서울은 대구와 경기를 남겨뒀다.

가장 유리한 건 수원FC다. 직전 김천 상무를 상대로 승점 3을 뽑아낸 게 승부처였다. 같은날 강원이 서울에 패하면서 7위로 내려앉았고, 수원FC가 2점차로 6위 탈환에 성공했다. 파이널A 막차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최소 무승부만 거둬도 파이널A 진출이 가능하다. 수원FC가 울산전에서 승리한다면 파이널A는 확정, 최대 5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이는 수원FC가 울산을 이기고, 강원이 제주를 잡는다면 승점 47로 제주를 넘어선다.

무승부여도 괜찮다. 수원FC가 울산전에 비기고 강원이 제주를 꺾는다해도 승점은 45로 타이를 이루지만 다득점에서 수원FC(51)가 강원(45)을 앞선다. 다득점에서는 수원FC를 넘볼 팀은 없다.

패해도 가능성은 있다. 강원이 제주에 비기거나 패하면 수원FC는 승점 1차로 파이널A에 오른다. 27가지 경우의 수 가운데 수원FC가 89%의 진출 확률을 쥐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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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의 시나리오는 딱 하나다. 무조건 승점 3을 따내야 한다. 그리고 수원FC가 울산에 패하길 바랄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서울은 사실상 탈락이다. 수원과 강원이 각각 울산, 제주에 패한 뒤 서울은 대구를 상대로 13골 이상을 넣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시나리오다.

흥미로운 건 수원FC는 올시즌 울산에 이긴 적이 없다. 상대전적 역시 1승 1무 7패로 약세다. 하지만 최근 수원FC는 지지않는 팀으로 변모했다. 극장 승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경기가 수두룩하다. 울산의 최근 분위기가 꺾인 걸 고려했을 때, 상대전적은 문제되지 않는다.

반면 강원은 제주와 시즌 상대전적이 1승 1무로 우위다. 6경기로 범위를 넓혀도 2승 4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이 짙을 수 있지만 최근 4경기서 3골을 기록 중인 양현준의 발끝에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

수원FC는 2시즌 연속, 강원은 2019시즌 이후 3시즌 만에 파이널A 진출을 노린다.

한편, 우승을 다투는 현대가더비 울산과 전북은 물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을 위한 3∼4위권 경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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