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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김지윤기자=merry0619@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기세 올린 DRX 앞에선 모래 폭풍도 한낱 바람에 불과했다. DRX는 거세던 모래바람을 잠재우며 4번 시드로 ‘2022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진출을 확정지었다. ‘주한’과 ‘표식’을 번갈아 기용한 DRX의 용병술이 빛난 경기였다.

DRX는 3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진행된 ‘2022 LoL 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마지막 최종전 샌드박스와 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로 값진 승리를 거뒀다.

1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온 DRX가 샌드박스에 한 수 위인 교전 실력을 보여주며 다전제에서 중요한 1세트를 챙겼다. 3분 만에 DRX ‘주한’ 이주한이 ‘크로코’ 김동범의 카정을 끊어내고 킬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DRX 바텀이 샌드박스에 2킬을 내줬지만 16분경 전령 앞 교전에서 2킬을 추가하며 성장 차이를 조금씩 벌렸다.

31분경 DRX가 드래곤 앞 교전에서 완벽한 승기를 잡았다. ‘베릴’ 조건희와 ‘킹겐’ 황성훈의 이니쉬가 샌드박스를 순식간에 제압했고 바론 버프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후 바텀에서 열린 추가 교전에서 DRX는 샌드박스를 모두 끊으며 에이스를 띄웠고 샌드박스의 본진으로 진격,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는 샌드박스가 초반 승기를 굴리지 못하고 주춤했지만 복수에 성공했다. 샌드박스는 시작부터 ‘주한’ 말리기를 시도했다. 1세트에 이어 카정을 시도한 ‘크로코’는 결국 ‘주한’을 잡고 킬을 올렸고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양 팀은 계속해서 치고 받는 싸움을 이어갔지만 벌어진 성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26분경 바람 영혼을 완성시킨 샌드박스는 DRX를 4명을 모두 잘라내고 DRX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밀어내려 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 포탑 미는 시간이 오래 끌리면서 DRX에 킬과 바론을 내준 것.

연이어 타격을 맞은 샌드박스는 31분경 장로 드래곤 앞 대규모 교전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프린스’ 이채환이 미드에서 킬을 쓸어 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샌드박스가 ‘주한’에서 ‘표식’으로 교체 출전한 DRX에 분위기 반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양 팀은 초반부터 킬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15분경 샌드박스가 전령 앞에서 DRX에 일격을 가했다. 바텀에서 솔로킬을 올리며 성장한 ‘프린스’ 이채환을 앞세워 4킬을 올렸다.이어 사이드에서 도브를 내줬지만 ‘크로코’와 ‘프린스’가 2킬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아나갔다.

바론 버프까지 얻은 샌드박스는 포탑을 밀어내며 운영을 주도했다.어느덧 골드 격차는 7000 차이. 벌어진 성장차이로 샌드박스는 DRX를 제압했고 두 번째 바론까지 얻어냈다. 반항하던 DRX를 연이어 누르며 3킬을 얻은 샌드박스는 DRX 본진으로 들어가 넥서스를 밀고 3세트를 챙기며 월즈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겼다.

4세트에서는 잠잠했던 협곡, 14분 만에 ‘제카’ 김건우의 활약으로 DRX가 선취킬을 신고했다. 초반 킬을 앞세워 미드 2차를 밀어낸 DRX는 킬을 추가했고 사이드 운영을 주도했다.

킹겐을 주며 바론 버프를 얻은 DRX는 오브젝트 획득과 운영에 집중했다. 32분경 DRX가 매복 플레이를 시도하던 ‘크로코’를 끊고 연이어 킬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샌드박스 칼날부리 앞 교전에서 ‘데프트’ 김혁규가 ‘프린스’를 제압했고 마지막 5세트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5세트, DRX는 깜짝픽 서폿 ‘소라카’ 꺼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5분경 2 대 2 탑 교전에서 DRX가 선취킬을 가져갔다. 이어 DRX가 미드에서 3킬을 추가하며 초반부터 상체를 터트렸다.

DRX가 끊임없이 샌드박스를 파훼시켰다. 10분 만에 4000 골드 격차를 벌린 DRX는 완벽하게 무릎 꿇렸고 확실한 승기를 잡아 나갔다. 이어 성장한 ‘데프트’ 김혁규의 제리쇼가 펼쳐졌다. 16분경 DRX는 드래곤 앞 교전에서 에이스를 띄웠고 미드 2차를 밀어내는데 성공했다.

DRX는 샌드박스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연이어 발생하던 교전에서 계속해서 승리했고 1만 2천 골드와 드래곤까지 얻었다. 한 번 더 미드에서 에이스를 띄운 DRX는 바론 버프와 함께 샌드박스의 본대를 밀어냈고 결국 월즈 진출에 성공했다. merry06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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