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레전드 이미지- 성실함의 대명사
(왼쪽상단부터 시계방향 순으로)김태균, 박재홍, 홍성흔, 박경완. 사진제공 | KBO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김태균, 박재홍, 박경완, 홍성흔이 KBO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됐다.

KBO는 22일 “성실함과 꾸준함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솔선수범하며 동료들의 귀감이 되었던 김태균, 박재홍, 박경완, 홍성흔을 KBO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선정했다”고 밝혔다.

김태균
김태균.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김태균은 일본에 진출했던 두 시즌을 제외하고 한화에서만 18시즌을 활약했다. 김태균은 KBO 리그 역대 3위에 해당하는 0.421의 통산 출루율을 기록했다. 2016년 8월 7일 대전 NC전부터 2017년 6월 3일 대전 SK전까지 무려 86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KBO 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달성했다.

네 번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하 WBC)에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특히 2009 WBC에서는 대회 올스타로 선정되는 등 국가대표팀 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김태균은 2021년 은퇴식을 통해 유니폼을 벗으며 한화의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KBO 리그 통산 타율 6위(0.320), 안타 3위(2,209개), 타점 5위(1,358개), OPS 5위(0.937)등 족적을 남겼다.

박재홍
박재홍. 스포츠서울DB.

1996년 현대에 입단한 박재홍은 ‘리틀 쿠바’라는 별명답게 호쾌한 스윙으로 리그를 폭격했다. 이후 1998시즌과 2000시즌, 두 차례나 추가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며 2021시즌까지 KBO 리그에서 나온 여덟번의 30홈런-30도루 중 세번을 홀로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2000시즌에는 타율 0.309, 32홈런, 30도루를 기록하면서 40년 KBO 역사에서 여섯번밖에 나온적 없는 3할-30홈런-30도루라는 진기록을 달성, 정교함까지 갖춘 진정한 호타준족임을 증명했다.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데뷔 시즌부터 보여준 응집력과 폭발력, 그리고 대졸 선수로서 17시즌 동안 리그에서 활약한 꾸준함을 인정받은 박재홍은 통산 홈런(300개) 및 타점(1,081개) 14위, 도루 16위(267개)에 자리해있다.

박경완
박경완.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영원한 안방마님’ 박경완은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완벽한 포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SK의 유일한 영구결번 선수로 남은 박경완은 뛰어난 공격과 수비, 투수 리드 능력까지 갖춰, 전성기 시절 팀 전력의 절반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마운드에 선 투수의 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는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순발력의 조합으로 만들어내는 볼 배합은 역대 포수 중 최고라는 평이 따랐다. 통산 도루 저지율은 0.382로 500경기 이상 포수로 선발 출장한 선수들 중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국제대회에서는 2009 WBC 준우승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끌어내는 등 대한민국 안방마님으로 든든한 역할을 해냈다. 박경완은 체력소모가 큰 포수였지만 2,044경기(통산 11위)에 출전하며 화려한 커리어를 마감했다.

[SS포토]두산 홍성흔, 오늘도 타점 행진 이어가고
홍성흔. 스포츠서울DB.

현역시절 두산과 롯데의 클럽하우스 리더이자 파이팅 넘치는 투지의 대명사로 꼽혔던 ‘홍포’ 홍성흔은 KBO 리그 역사상 우타자 최초 2,000안타를 달성한 타자였다. 2001년과 2004년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다.

선수 경력 전반에 파이팅 넘치는 포수였던 홍성흔은, 후반에는 클럽하우스의 구심점이 되는 리더이자 리그 정상급 지명타자로 화려하게 변신에 성공한다. 홍성흔은 주 포지션을 지명타자로 변경한 뒤 타격에만 집중하며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지명타자 골든글러브를 수상, 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올라섰다. 통산 2,046안타(13위)와 1,120타점(12위)를 기록했다.

홍성흔에 대한 시상은 오는 23일 잠실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경기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김태균과 박경완, 박재홍의 시상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레전드 40인의 특별한 스토리는 KBO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포츠의 KBO 40주년 특집 페이지 등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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