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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차범근 축구상’이 임팩트가 강했죠.”

박정무 넥슨 그룹장은 유소년 축구에 관심이 많다. 최근 정통 온라인 축구 게임 ‘EA SPORTS™ FIFA Online 4(이하 ‘FIFA 온라인 4’)’의 퍼블리셔 넥슨(이하 ‘넥슨’)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손을 잡고 지난 13일 K리그 유소년 축구 지원 프로젝트 ‘Ground N’을 공동으로 출범시킨 것도 그 관심에서 비롯됐다.

관심도가 높아지게 된 계기는 ‘차범근 축구상’이다. 박 그룹장은 “차범근 축구상도 우리가 후원하고 있다. 당시 지원받았던 선수들이 현재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더라. 그걸 보면서 우리도 깨달음을 얻었다. 그 상을 받은 선수들이 훗날 내로라하는 선수로 성장한 모습을 보면서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임팩트가 강했다”며 “우리 역시 꾸준하게 유소년 축구를 지원해 몇십 년 후 그 선수가 스타가 된다면 뿌듯할 것 같았다. 스토리는 없어지지 않으니...”라고 덧붙였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연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박 그룹장이다. 그는 “유소년 대회를 지원한다고 하면 보통 연속적이지 않았다. 그래서 연맹 측에 장기적인 관점을 두고 이야기했다. 남해에서 열렸던 유스 스토브리그부터 유스 챔피언십 등 연속적인 지원을 원했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 연 단위로 쌓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단기적인 성과를 바라진 않는다. 길게 가져가면 좋을 듯하다”고 이야기했다.

유소년에만 그치지 않는다. 축구 전체를 포괄적으로 바라본다. 넥슨은 지난달 13일 팀 K리그-토트넘 경기에 스폰서로 참여했다. 유니폼에 쿠폰 번호를 새기는 등 획기적인 마케팅을 선보였다. 효과는 직접 피부로 와닿았다.

박 그룹장은 에피소드 하나를 공개했다. 그는 “토트넘 중계 당시 배성재 캐스터가 ‘빅 맨 셀레브레이션’ 세리머니를 하는 선수를 보고 ‘팀 K리그 선수들의 세리머니 때 ‘게임에선 스킵해야 하는 장면인데 실축에선 스킵하지 못한다’라는 코멘트를 여러 번 해주셨다. 우리가 바랐고, 공감 갔던 상황이었다”고 웃었다.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축구가 살아야 게임도 산다는 건 지난 몇년 간 깨달은 부분이다”고 강조한 박 그룹장은 최근 K리그 중계에도 뛰어들었다. 축구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함께 성장해가는 그림이다. 그는 “국내 게임사 최초로 K리그 중계를 8월부터 한다. 기존 중계가 아닌 우리만의 CG를 입혀 유저들이 더욱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유소년 축구부터 프로까지, 장기적으로 먼 훗날을 내다보는 박 그룹장은 “게임만이 아닌, 축구 관련 지원 사업을 통해 우리의 진심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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