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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아역 출신 배우들이 브라운과 스크린관을 점령했다. 올 초 MBC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을 시작으로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윤찬영, 박지후, tvN 드라마 ‘링크’의 여진구, 문가영, 그리고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히로인 박은빈까지 아역 출신 배우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평균 20년 이상 되는 연기내공과 오랜 연예계 경력을 바탕으로 흡입력있는 연기를 펼쳐 시청자와 관객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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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 연기자 전성시대의 주역 박은빈-이세영, 중견연기자의 위엄

배우 박은빈과 이세영은 아역 출신 연기자 전성시대의 주역이다. 1992년생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신드롬급 인기를 보인 ENA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와 MBC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타이틀롤 우영우와 성덕임으로 분해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박은빈은 1994년 아동복 모델로 데뷔, 인생의 대부분을 연기자로 활동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의 이세영 역시 1997년 SBS 드라마 ‘형제의 강’을 시작으로 다수의 작품에서 시청자들을 만났다. 두 사람 모두 반듯한 외모, 똑 부러지는 연기력으로 어린 시절부터 방송가에서 촉망받는 인재로 꼽혔다.

아울러 학창시절 성실히 학업을 수행해 각각 서강대학교와 성신여대에 진학한 점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선정적인 작품에 출연하지 않고도 무난히 성인 역할에 진입했고 성실하고 꾸준한 연기활동으로 마침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점에서 여타 아역배우들의 롤모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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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기 영화-드라마 쌍끌이 흥행 노려·‘곡성’ 김환희도 영화로 관객 만나

2000년생인 22살 배우 김향기도 영화 ‘한산;용의 출현’에서 기생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김향기는 ‘한산:용의 출현’에서 왜군장수 와키자카(변요한)의 최측근으로 잠입한 첩자이자 기생 정보름을 연기한다. 이를 위해 붉은 입술과 화려한 가채머리 등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김한민 감독이 김향기 섭외를 위해 처음 소속사에 문의했을 때만 해도 관계자는 “(아역 출신) 향기가 어떻게 기생 역할을 하냐”고 난색을 표했지만 직접 시나리오를 읽어본 김향기가 출연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김한민 감독은 “본능적인 작품 선별력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1일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에서 타인의 마음을 치료하는 20대 초반의 과부 서은우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영화 ‘곡성’(2016)에서 “뭣이 중헌디”라는 대사로 관객을 사로잡은 배우 김환희도 올해 20살성인이 됐다. 지난해 한양대 연극영화학과에 진학한 그는 같은해 MBC 드라마 ‘목표가 생겼다’로 ‘2021 MBC 연기대상’에서 단막극 부문 여자 우수 연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5월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에서 배우 이순재와 호흡을 맞추며 ‘연기9단’의 모습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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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윤찬영, 男아역출신 배우 대표주자, 노정의·문가영·박지후 등도 눈길

배우 여진구와 윤찬영은 남자 아역출신 배우의 대표주자다.

여진구는 영화 ‘화이’, 드라마 ‘왕이 된 남자’, ‘호텔델루나’, ‘괴물’ 등 출연작마다 다채로운 매력과 선굵은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아역의 이미지를 지워나갔다. 그는 지난 달 26일 종영한 tvN 드라마 ‘링크’에서 셰프 은계훈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비교적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남자 주연배우로 꾸준히 기용되는 건 탁월한 연기력과 중후한 목소리가 큰 몫을 했다는 중론이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윤찬영은 아역출신 배우 중 차세대를 이끌 기대주로 꼽힌다. OTT 시즌의 ‘소년비행’ 등에서 학생 역할을 연기했던 그는 연내 방송되는 ENA 드라마 ‘딜리버리맨’에서 택시기사 역으로 첫 성인연기에 도전한다.

이외에도 지난해 ‘그 해 우리는’의 엔제이 역으로 출연한 노정의, ‘링크’의 문가영, ‘지금 우리 학교는’의 박지후 등도 성공한 아역출신 연기자로 거론된다.

조은별기자 mulgae@sportsseoul.com

사진제공|ENA, MBC, 롯데 엔터테인먼트, (주)디스테이션, tvN, 스노우볼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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