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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현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등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 파주=이주상기자] “피트니스는 인체의 신비를 탐구하는 것과 같다.”

지난 16일 경기도 파주시 소라지로에 있는 빌트 스튜디오에서 ‘2022 WNGP 일산’이 열렸다. WNGP는 ‘WORLD NATURAL GRAND PRIX’의 약자로 약물 없는 대회를 표방하는 내추럴 대회다. 건강한 육체, 건전한 정신에 대한 수요에 맞춰 이날도 전국에서 300여 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성황을 이뤘다. 짧은 머리가 인상적인 방아현(30)은 여자 스포츠모델 부문에 출전해 1위에 이어 그랑프리까지 수상하며 최강의 라인을 과시했다. 스포츠모델은 아름다운 보디 뿐만 아니라 근육의 탄탄함을 동시에 평가하는 부문이다. 방아현은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넘사벽’의 건강미를 과시하며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방아현은 지금까지 세 가지 직업에 매진했다. 첫째는 축구선수다. 방아현은 여자 축구 국가대표인 이민아와 같은 대학교 동기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기생으로 입학할 정도로 전도유망했지만, 허벅지에 커다란 상처를 입으며 축구와 이별하게 됐다. 이민아와는 지금도 연락하며 우정을 나누고 있다. 부상으로 실의에 빠졌을 때 찾아온 것이 스피닝이다. 사이클에 몸을 싣고 음악에 맞춰 운동하는 스피닝은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경쾌한 음악에 굵은 땀방울이 흘릴 때는 축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강사 자격증까지 획득하며 최고의 선생님으로 사랑받았다.

하지만 마음 한쪽에는 부족함이 느껴졌다. 몸은 누구보다 건강했지만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피트니스다. 방아현은 “피트니스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조각처럼 만드는 운동이다. 얼굴, 가슴, 복근, 팔, 다리가 TV나 잡지에서 봤던 유명 선수들의 모습으로 변할 때는 아찔하기까지 했다. 피트니스는 하면 할수록 ‘인체의 신비’를 탐구하는 학문과 같다”라고 말했다. 축구선수에서 스피닝강사로, 스피닝강사에서 유명 웨이트 트레이너로, 종목을 옮길 때마다 진화하는 방아현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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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현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라인을 과시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피트니스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축구 선수를 그만두고 코치 생활을 했다. 무료함에 스피닝과 GX(Group eXercise)를 시작했다. 직업이 됐지만, 허전함에 피트니스도 하게 됐다. 몸을 완성한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피트니스의 매력은.

너무 재미있고 결과가 노력한 만큼 나오기 때문에 즐겁다. 한번 빠지면 ‘머물 수 없다’라는 것이 매력이다.

-매력포인트는.

운동 소질은 타고난 것 같다. 스포츠에는 다재다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웃음).

-탄탄한 라인의 비결은.

자제와 절제다. 게을러서도 안 되고, 욕심을 내서도 안 된다.

-출전 경력은.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ICN 대회에서 그랑프리를 받고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대회에도 그랑프리를 받아 기쁘다. 계속 대회에 출전해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모델이 되겠다.

-대회 출전을 위해 특별히 준비하는 것은.

나에게는 시즌과 비시즌이 따로 없다. 그냥 꾸준하게 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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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현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라인을 과시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은.

다르게 배워보려고 한다. 내 방식이 지루해진 것 같으면 또 다른 배움을 찾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려고 한다.

-취미는.

커피를 좋아해 친구들과 전국의 유명 카페를 투어하는 것이 취미다.

-미래의 나를 소개하면.

무엇을 하더라도 ‘머물러 있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항상 계획하며 미래를 생각할 것이다.

-애칭은.

축구할 때부터 팬들이 잘 뛴다며 ‘방방이’라고 불렀다(웃음).

-올해 목표는.

상반기를 결산하는 WNGP 파이널리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는 것이다. 전국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꼭 받고 싶다. 오는 30일에 열리기 때문에 쉬지 않고 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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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현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등 근육을 자랑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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